한국인구 3년째 감소인데…‘나 혼자 산다’ 1천만명 눈앞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 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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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19만9000여명 줄어
세대원수 2.17명 역대 최저
1인 가구 [사진 = 연합뉴스]
대한민국 전체 인구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혼자 사는 세대수는 급증해, ‘1인 가구 1000만 세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2021년에 비해 19만9771명(-0.39%) 감소했다. 이중 순수 자연적 요인(출생-사망) 감소는 11만8003명, 장기 거주불명자 직권말소는 10만1938명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상 인구는 연말 기준 2020년 5183만명, 2021년 5164만명, 2022년 5144만명으로 3년째 감소했다.

성별 인구수 및 전년대비 증감 현황. (단위 = 명, 자료 = 행정안전부)
세대원수별 비중 변화 (단위 = 세대, 자료 =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1인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보다 26만 세대 늘어 972만세대를 기록했다.

세대원 수 별 분포는 1인 세대가 972만4256세대로 가장 많았고, 비율로는 41%에 달했다. 뒤를 이어 2인 세대 574만4486세대(24.2%), 4인 세대 이상 422만6519세대(17.8%), 3인 세대 401만553세대(16.9%)를 기록했다.

1인 세대수가 늘자 전체 세대 수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전체 세대수는 2370만5814세대로 2021년보다 23만2919세대(0.99%) 늘었고, 평균 세대원 수는 사상 최저치인 2.17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연령대별 인구 현황(단위 = %, 자료 = 행정안전부)
2013∼2022년 연령대별 인구 비중 추이(단위 = %, 자료 = 행정안전부)
연령대별 인구를 살펴보면, 5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21년말에 비해 6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증가했다. 연령대별 인구 비중은 50대(16.7%), 40대(15.7%), 60대(14.4%), 30대(12.9%), 20대(12.5%), 70대 이상(11.8%), 10대(9.1%), 10대 미만(6.9%) 순이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2년 말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했다. 성별로 따졌을 때 여성의 고령인구 비중은 20.1%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남성의 고령인구 비중(15.9%)보다는 4.2%포인트 높았다.

남녀 간 인구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던 여자(2580만2087명)와 남자(2563만6951명) 간 인구 격차(여자-남자)는 역대 최대인 16만5136명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는 광역 시도 5곳, 기초 시·군·구 52곳뿐이다. 광역 시도 중에서는 경기(2만3982명↑), 인천(1만8939명↑), 세종(1만1696명↑), 충남(3780명↑), 제주(1400명↑) 순으로 인구가 늘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정부는 국가적인 당면과제인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자치단체가 각자 특성에 맞는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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