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만난 오세훈 “국민 걱정끼치는 전대 되면 안돼”

吳-金 ‘막걸리 회동’
吳 “신뢰와 사랑 받을 수 있게”
金 “연대·포용·통합 중요”

오세훈 만난 김기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왼쪽)이 15일 오후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3.1.15 [공동취재]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여부를 둘러싸고 여당내 갈등이 커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전당대회가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면 안 되겠다”고 당부했다. 15일 오 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 의원과 ‘막걸리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국민여러분들로부터 사랑받는 전당대회가 돼야 되는데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는 전대가 되면 안 되겠다’고 말했고,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친윤이니 반윤이니 (따지는 게) 사라지고 매우 화합된 분위기에서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들께 신뢰와 사랑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최근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친윤·반윤을 따지며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또 “‘정권 초기니 만치 많은 성과 낼 수 있도록 안정적 지원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분이 대표됐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눴고, 특히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통합과 안정을 갖춘 형태로 당이 잘 운영돼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잘 견지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데 서로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연대 그리고 포용, 통합 통해서 연포탕을 끓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돼야 한다. 전대가 잔치집 전대가 되고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정말 잔치처럼 신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당이 역할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의 지지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나경원 대표를 최근 여론조사에서 꺾었는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 보나”라는 질문에 그는 “일시적인 현상이나 과도적인 현상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나 김기현이 계속 1등할 거다’ 이런 확신이 느껴지고, 짐작건대 이런 통계수치가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