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의 위기는 곧 토트넘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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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기대치를 어떻게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
QSI가 토트넘 지분을 인수하게 될 경우, 토트넘과 레비 회장은 막대한 투자 자금을 얻어낼 수 있는 창구가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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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기대치를 어떻게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
레비 회장과 엘 켈라이피 QSI(Qatar Sports Investments) 회장이 사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은 이미 영국 현지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다. 양 측은 서로의 만남을 부인했지만 이미 협상이 초기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 지분의 25%를 QSI에 매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약 10억 파운드(약 1조 5189억 원)에 달한다. QSI가 토트넘 지분을 인수하게 될 경우, 토트넘과 레비 회장은 막대한 투자 자금을 얻어낼 수 있는 창구가 생기게 된다. 유럽축구연맹(UEFA)가 강조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토트넘의 미래를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논란이 최근 끊이질 않고 있다. 토트넘 홈 구장에서는 레비 회장이 구단을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최근 토트넘 서포터인 'Tottenham Hotspur Supporters' Trus'는 지난 5일(이하 한구깃간) 공식 SNS를 통해 "토트넘의 상황과 클럽의 방향에 대한 진정한 우려가 있다. 우리는 팬들이 답을 원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클럽 이사회에 성명을 썼다"며 레비 회장에 대한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이를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이미 변했을지도 모른다. 모든 협상에서 레비의 유일한 약점은 토트넘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통제권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레비 회장은 분명히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레비 회장이 과연 토트넘에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표명했다.
토트넘이 무관의 역사가 길어진 사이,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판도가 다시 한번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막대한 자본을 힘에 업은 뉴캐슬은 토트넘보다 순항하고 있다. 반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는 조금씩 흔들리는 중이다. 토트넘도 치고 나가야 할 기회인데,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레비 회장이 과연 토트넘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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