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한인 2명 탑승' 항공기 추락…72명 중 최소 44명 사망(종합2보)

김민수 기자 2023. 1. 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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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72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해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네팔 예티 항공 대변인은 추락한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비롯해 호주인 1명, 프랑스인 1명, 아르헨티나인 1명,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아일랜드인 1명 등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주네팔대사관이 항공사 및 유관기관을 통해 한국인 탑승 사실을 확인했다"며 네팔에서 추락한 여객기 탑승자 가운데 2명이 우리 국적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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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마다 사망자 수 달라…로이터 44명·AFP 67명
15일 네팔 포카라의 항공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모여 있다. 이날 네팔에서 72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했다.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네팔에서 72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해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탑승객 가운데는 한국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비행하던 예티 항공 소속 ATR72 항공기가 추락했다.

예티 항공 측은 항공기에 승무원 4명과 승객 68명이 탑승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네팔 예티 항공 대변인은 추락한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비롯해 호주인 1명, 프랑스인 1명, 아르헨티나인 1명,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아일랜드인 1명 등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주네팔대사관이 항공사 및 유관기관을 통해 한국인 탑승 사실을 확인했다"며 네팔에서 추락한 여객기 탑승자 가운데 2명이 우리 국적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즉각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했으며,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엔 주네팔대사관 직원을 급파했다.

정부는 추락 여객기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2명의 생존 여부 등이 최종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지원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다.

사망자 수에 대해선 매체 마다 집계가 달랐다.

로이터는 네팔 항공 당국을 인용, 항공기 추락 사망자가 44명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현지 관리를 인용하면서 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스키 지구의 고위 관리인 구루다타 다칼은 "우리는 지금까지 29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일부 생존자들은 치료를 받도록 병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AF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67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시신 31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항공기가 추락한 협곡에서 추가로 시신 36구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인도 매체는 전원 사망을 보도하기도 했다.

15일 네팔 포카라의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주네팔 한국 대사관 측은 해당 항공기에 한국 국적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AFP=뉴스1

네팔의 항공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트레커와 등산객 등의 수요로 호황을 누렸지만 잦은 사고가 동반되었다.

네팔의 여객기는 조종사의 훈련과 정비가 충분치 않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유럽연합(EU)은 네팔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네팔 공항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숙련된 조종사 조차도 긴장해야 할만큼 험난한 점도 그간의 잦은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아울러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네팔이 정확한 일기 예보를 위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락 사고는 특히 포카라 공항 착륙 시도 중 구공항과 신공항 사이 세티강 강둑에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구공항과 3km 떨어진 곳에 세워진 포카라국제공항은 이번달에 운행을 시작했다.

가뜩이나 훈련이 충분하지 않은 조종사가 낯선 공항에 착륙하며 장비를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아니면 노후된 비행기의 기체결함, 혹은 날씨 등이 여전히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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