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노는 금리정책] 정기예금 등돌리는 `금리 노마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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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지 않자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이 정기예금을 떠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3.81~4.1%에 불과하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12개월 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5.17%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약 0.36%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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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기예금 잔액 15조 감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지 않자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이 정기예금을 떠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3.81~4.1%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5%대에 달했던 주요 은행 예금 금리는 대출 금리 상승을 우려한 당국 압박에 4%대로 떨어졌고, 최근 은행채 금리 하향세까지 더해져 3%대 후반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2일 기준 금융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3.953%로, 일주일 전인 5일(4.104%p) 대비 0.151%포인트 낮아졌다. 채권금리가 정점이었던 지난해 10월21일(4.826%)와 비교하면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예·적금을 통해 대출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예금 금리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채 금리는 최근 기준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시장 기대감을 반영해 추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정기예금 잔액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4366억원으로 전달 말 대비 8조8620억원 줄었다. 월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 감소는 지난해 3월말 이후 9개월 만이다.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과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12개월 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5.17%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약 0.36%포인트 내렸다. 3개월 전만 해도 저축은행 업계는 최고 연 6.5%에 육박하는 금리의 예금 상품을 출시하며 자금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 점차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의 12개월 예금 최고 금리는 5.5%대에 형성돼 있다. 대신 저축은행들은 4.0~5.5% 금리대 파킹통장을 선보이고 있다. 예금보다 금리 부담이 적으면서도 고객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적금은 상품 가입 기간에 따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해야 하지만, 파킹통장의 금리는 시중금리의 추이에 따라 수시로 바꿀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 운용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고객 수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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