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어~ 中당국" 불신 부른 통계... 세계 각국서 '여행자제 권고' 확산

박종원 2023. 1. 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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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중국의 전염병 관리를 믿을 수 없다는 의혹이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민의 중국 방문을 말렸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이 코로나19 피해를 축소한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중국 정부는 이달 10일 0시 기준으로 9일 하루 동안 위중증 환자가 직전일보다 1100명 늘어난 7757명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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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시작으로 벨기에·룩셈부르크
"웬만하면 가지마라" 공개 성명
日은 "투명한 정보 공개" 촉구
지난 12일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중국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중국의 전염병 관리를 믿을 수 없다는 의혹이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민의 중국 방문을 말렸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이 코로나19 피해를 축소한다고 비난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절정에 달했고 보건 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중국으로 가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웃한 룩셈부르크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독일 정부의 비(非)필수적인 중국 여행 자제 권고에 동참한다"고 알렸다.

이날 벨기에 외무부 역시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어 비상시 치료가 어려울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중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알렸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중국 정부는 이달 10일 0시 기준으로 9일 하루 동안 위중증 환자가 직전일보다 1100명 늘어난 7757명이라고 알렸다. 동시에 신규 감염 1만4100명 추가로 누적 확진자가 50만330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총사망자는 5272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는 이후 일일 확진자 집계를 아예 내놓지 않았다.

WHO의 마리아 반 커크호브 기술 수석은 11일 브리핑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HO는 지난달 초부터 중국 당국으로부터 신규 입원자 숫자 등 방역 관련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최근에야 지난달 마지막 주의 주간 현황을 전달받았다. 중국은 해당 기간 코로나19 사망자가 648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달 영국의 건강자료기업 에어피니티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1만명 안팎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정의할 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호흡 부전을 겪다 숨진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투명성을 가지고 적절히 정보를 제시하도록 계속 중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발 입국자에게 시행하는 검역 조치가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불투명한 정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중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 비자 발급을 제한하며 보복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11일 논평에서 "세계 각국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공중보건과 과학을 바탕으로 신중한 보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서 보복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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