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오세훈 동동주 회동…"1등할 것" "친윤·반윤 없이 화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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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동동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했다.
한편, 오 시장은 16일 전대 출마를 놓고 숙고 중인 나 전 의원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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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인근 한식집서 1시간 만찬 회동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동동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했다. 오 시장이 당권주자와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모임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의 한 한식집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5시3분쯤 시작된 회동은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김 의원은 검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 오 시장은 감색 정장에 소라색 목폴라를 입었다. 안주는 모듬전과 두부김치였고, 동동주가 양철 주전자에 담겨 나왔다.
김 의원은 "이 식당이 잔치집이어서 말그대로 우리 전당대회도 잔치집이 되고. 우리 국민들도 잔치집처럼 행복한 나라, 서울시를 만들 수 있도록 제가 힘을 잘 보태겠다"고 말했다.
만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김 의원이 오 시장에게 "원래 유권자가 해야되는데"라고 웃으며 본인이 동동주를 따르겠다고 하자, 오 시장이 손사래를 치면서 직접 술을 따라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오갔다.
이날 두 사람은 국정 현안과 전당대회 등에 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전대 과정에서 통합과 안정감을 갖춘 형태로 당이 잘 운영돼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앞당길 수 있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잘 견인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당이 연대 포용 통합을 통해 연포탕을 끓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돼야한다"면서 "이번 전대가 잔치집 전대가 되고 이어지는 정치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정말 잔치집처럼 신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우리 당심, 그리고 당심을 뒷받침해주는 민심을 종합해보면 일시적 현상이나 과도적 현상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저 김기현이가 1등할 것이라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지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 의원이 처음으로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을 제쳤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아마도 짐작컨대 그와 같은 통계수치가 지속적으로 반복돼서 나올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 의원에게 "지금 전당대회가 국민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전당대회가 돼야지, 오히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는 전당대회가 돼선 안 된다"면서 "누가 되더라도 친윤이니 반윤이니 이런 용어 사라지고 매우 화합된 분위기에서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신뢰와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또 오 시장은 김 의원에게 "정권 초기인만큼 정권 안정적으로 많은 성과 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할 수 있는 리더십이 이번에 대표됐음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드렸다"고도 전했다.
이날 '만찬 회동을 공개 지지 선언으로 봐도 되나'라는 취지의 물음에는 "정말 진심을 담아서 모든 주자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게 누가 되시더라도 당을 좀 화합적으로 이끌어 국민들 안심시켜드리면 좋겠고, 또 안정적으로 국정지원을 하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오 시장은 16일 전대 출마를 놓고 숙고 중인 나 전 의원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나 전 의원도 여러가지 많은 숙고하고 계시니까 좋은 결정 내릴것이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인의 책임이란 게 상황에 따라 있다 없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책임있는 정치인의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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