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한국에 40조 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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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방산·에너지 등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UAE는 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대상국일 뿐 아니라 향후 에너지·방산 등 다방면에서 교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주요 경제협력국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에너지와 산업분야 유관기관·기업과 함께 UAE 국부펀드와 협력·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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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대통령 "약속지켜 신뢰"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방산·에너지 등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양국이 수교를 맺은 1980년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UAE 국빈방문을 한 윤 대통령은 이날 UAE 측과 확대회담에 이어 가진 무함마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날 '한-UAE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양해각서)'와 '한-UAE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 '한-UAE 수소협력 MOU' 등 산업분야 1건, 에너지분야 5건, 무역·투자분야 1건 등 총 7건의 공동성명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의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는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항공우주, 부품·소재, 공급망 등 산업 및 첨단기술 분야 협력 확대방안을 담고 있고,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원전), 탄화수소 경제, 산업 탈탄소화, 에너지 금융·투자, 정책 조정 등 5개 작업반 구성 및 협력 방안이다. 또 수소협력 MOU는 수소 전(全) 주기에 걸친 정책, 투자, R&D(연구개발) 협력, 청정수소 국제기준 공동개발, 수소 교역 협력, 수소 발전·수송분야 협력, 민간 수소 협력 강화,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는 무역원활화, 투자, 에너지·광물자원 공급망, 디지털·그린·바이오 경제, 중소기업, 무역기술 장벽 등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UAE를 택한 것은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상 세일즈 외교' 차원이다. UAE는 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대상국일 뿐 아니라 향후 에너지·방산 등 다방면에서 교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주요 경제협력국으로 꼽힌다. 한-UAE 간 원전 협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출로 시작됐으나 전임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 때 긴장관계로 위기를 맞았지만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와 원전 생태계 복원 기조에 따라 추가 협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원전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은 전체 4호기 중 현재 1·2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올해는 3호기 준공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직접 바라카 원전 현장을 방문하고,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UAE 간의 방산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에너지와 산업분야 유관기관·기업과 함께 UAE 국부펀드와 협력·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UAE와 35억달러 규모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M-SAM2)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순방에 에너지·인프라 건설, 방위산업, ICT, 게임콘텐츠, 스마트팜, 관광·서비스, 소비재 등 양국 간 산업협력이 활발한 분야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첨단기술 분야 관련 기업 100여개가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동행해 양국 기업 간의 활발한 교류의 장도 만들었다.
UAE를 발판으로 중동지역의 수출활로를 탄탄히 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UAE 일정을 소화한 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로 이동한다. 김미경·정석준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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