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일본인 보내자”… 미·일, 우주 협력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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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본부에서 우주 협력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직접 참석해 "일본과 미국의 우주 협력에 관한 기본 협정이 체결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협약으로 양국의 우주 협력을 한층 더 힘차게 촉진하고 일·미동맹의 협력 분야를 더 확대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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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평화적 탐사 원칙 재확인”
3월 ‘포괄적 대화’ 세부안 논의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협정으로 미·일은 달을 포함한 우주 탐사와 기술, 우주 수송, 항공 과학과 기술, 지구 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블링컨 장관은 “협약은 우주 기술 연구, 수송, 로봇을 이용한 달 표면 탐사, 기후 관련 임무, 그리고 달 표면에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보내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외교와 민주주의, 탐험 정신은 미·일 동맹의 핵심 원칙”이라며 “양국 모두 우주의 비밀을 캐고자 하는 우주탐험국이며 우리는 우주를 투명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함께 탐사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 협약 체결의 의미가 매우 크다”며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부로 일본과 미국은 달 탐사선 개발, 일본과 미국 우주비행사의 달 탐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협약으로 이런 계획을 포함한 여러 협력 사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2020년대 후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오는 3월 ‘포괄적 우주 대화’에서 우주 협력의 모든 분야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는 세부 계획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 11일 외교·국방장관 2+2회담을 통해 미·일 안보조약에서 미국의 대일 방위의무를 우주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기존 조약 범위를 일본 육해공과 사이버 공간에서 우주까지 확대해 일본이 운용하는 인공위성이 타국으로부터 공격받으면 양국이 무력을 이용해 공동 대항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 들어 우주 협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에도 2024년 건설될 예정인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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