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물가 ‘고공행진’… 2023년 경기 전망 줄줄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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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과 경제단체들이 일제히 올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전망 분석치를 내놨다.
15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1500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조사해 내놓은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매출 전망 BSI는 88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전망치로 보면, 신산업(104)만 100을 웃돌았고 정보통신기술(ICT·89), 기계(96), 소재(93) 모두 100을 밑돌았다.
이런 부정적인 전망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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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BSI 88… 3년 만에 최저
반도체·철강·섬유 등 부진 우려감
소매유통업체 전망도 큰폭 하락
2020년 코로나 충격때보다 낮아
소비 부진 장기간 지속될 것 대비
마케팅 전략 등 중장기 대응 필요
국책연구기관과 경제단체들이 일제히 올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전망 분석치를 내놨다.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에 더해 물가 수준도 높게 유지되면서 일정 부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해졌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결과다.
이런 부정적인 전망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황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92에서 올해 1분기 87로, 매출 전망치는 같은 기간 95에서 88로 각각 하락했다.
업태별로는 모든 분야가 기준치 100을 밑돈 가운데 대형마트(83)가 그나마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 의뮤휴업일 평일 전환과 온라인 배송 허용 등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보복 소비 효과로 기대감이 높았던 백화점(71)은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불황기에 강하다고 알려진 편의점(58)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겨울철 유동인구 부진 요인 등으로 어두운 전망치를 보였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설 연휴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7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설 휴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7.2%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1.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3.8%는 올해 설 경기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올해 기업 영업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가장 많은 기업(54.7%)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제품 수요 부진’(46.7%), ‘인건비 상승’(4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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