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단독 인터뷰…“검찰 압박에 한국행…北에는 개인 돈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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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한국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 이유를 "수사 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KBS 방콕지국과의 통화에서 "친동생(쌍방울 부회장)이 구속됐고, 매제(자금본부장)는 체포 뒤 파타야에 수감 중이며, 사촌 형인 양선길 회장도 자신과 함께 체포됐다"며 "집안이 초토화됐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화요일(17일) 아침,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자진 귀국 형식으로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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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한국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 이유를 "수사 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KBS 방콕지국과의 통화에서 "친동생(쌍방울 부회장)이 구속됐고, 매제(자금본부장)는 체포 뒤 파타야에 수감 중이며, 사촌 형인 양선길 회장도 자신과 함께 체포됐다"며 "집안이 초토화됐다"고 밝혔다.
배임과 횡령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말하면서도, "저는 죄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고 그건 나중에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2018년 무렵 김영철 당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간부들에게 거액을 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는 단둥과 심양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었으며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없으며, 개인 돈을 준 거니까 제 돈 날린 거지 회삿돈 날린 거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당시 문재인 정권 때는 남북관계가 좋았다, 누구도 이렇게까지 안 좋아질 거로 생각한 적이 없다"며, 북한 인사에게 돈을 건네 준 배경을 설명했다.
'개인 돈을 줬더라도 역시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아니냐?' 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건 처벌받아야죠"라며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만날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만한 이유도 없는데 내가 그 사람을 왜 만나냐"고 부인했다. 또 "그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는데" 라면서 "전화통화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전 회장은 "코로나 때 너무 힘들었지만, 쌍방울 8개 법인이 최근까지 부채를 1,800억 원을 갚아나가며 전체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했고, 직원 감축도 없이 다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수차례 압수수색 나오고,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체 직원들을 공포 분위기 만들어서 직원들이 아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거듭 유감의 뜻을 밝혔다. "모든 게 자신의 불찰 때문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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