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증권사 수익만 좇다간 투자자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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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이 말라가는 시대다.
'돈이 안 도는' 어려운 환경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증권사들의 목표의식은 '조급한 장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지수가 대폭 내리자 증권사들은 글로벌 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팔기에 바빴다.
증권사의 리서치 능력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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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안 도는' 어려운 환경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증권사들의 목표의식은 '조급한 장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지수가 대폭 내리자 증권사들은 글로벌 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팔기에 바빴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저점 매수심리를 자극했고, 투자자가 몰렸다.
결과는 참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초 ELS 가운데 녹인 배리어(원금손실구간)를 터치한 상품은 석달 만에 50배 넘게 늘었다. 지난 3일 기준 S&P 연계 ELS 중 5조2172억원 규모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지난해 9월 26일 1043억원에 불과하던 수치였다. 홍콩 H지수가 지난해 10월 5000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함께 묶인 ELS 상품이 대거 손실구간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테슬라 연계 ELS도 마찬가지다. 현재 테슬라 연계 ELS 잔액의 70%가 원금손실 위기다.
증권사의 리서치 능력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고객 손실도 손실이지만 증권사 손실 가능성도 적잖아 보인다. 증권사들이 일부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ELS 상품구조를 바꾼 결과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리스크도 수수료 경쟁이 불러온 결과다. 경쟁적으로 뛰어든 증권사들의 PF 대출 관련 지급보증 장사는 결국 리스크로 돌아왔다. 소위 '돈이 된다'는 PF 사업에 우르르 몰려가 수수료 장사를 하던 사업방식은 10년 전 저축은행을 도산에 빠지게 했던 PF 대출 장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증권사의 경쟁적인 PF 대출 보증은 나라경제를 흔들 만큼 그림자금융을 키워놨고, PF 유동화증권 시장의 위기는 한국 경제의 최대 과제가 됐다.
조급한 수익창출 목표의식은 자칫 '투자자 보호'를 앞세우는 증권업계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때다.
khj91@fnnews.com 김현정 증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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