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오세훈 '막걸리 회동'…"전당대회, 잔칫집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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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
김 의원은 "우리 전당대회가 잔칫집이 돼야 한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최근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된 것을 의식한듯 "'친윤'이니 '반윤'이니 이런 용어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막걸리를 나눠 마신 김 의원은 해당 식당의 이름을 언급하며 "우리 전당대회도 잔칫집이 되고, 우리 국민들도 잔칫집처럼 행복한 나라, 서울시를 만들 수 있도록 제가 힘을 잘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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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 김 의원은 "우리 전당대회가 잔칫집이 돼야 한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최근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된 것을 의식한듯 "'친윤'이니 '반윤'이니 이런 용어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오 시장과 막걸리를 나눠 마신 김 의원은 해당 식당의 이름을 언급하며 "우리 전당대회도 잔칫집이 되고, 우리 국민들도 잔칫집처럼 행복한 나라, 서울시를 만들 수 있도록 제가 힘을 잘 보태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사랑받는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국민분들께 폐를 끼치는 전당대회가 되면 안 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누가 되시더라도 '친윤'이니 '반윤'이니 이런 용어가 사라지고 매우 화합된 분위기에서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신의와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또 "정권 초기인 만큼 정권이 안정적으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이번에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오는 16일에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장소는 아마 내일 오전 정도에 정해질 것 같아서 아직은 제가 잘 모르겠다"며 "내일 저녁때로 약속이 잡힌 게 벌써 한 달 반 정도 전에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의 회동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오 시장은 '당권 주자 중 김기현 의원과 처음으로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도 되나'라는 질문을 받고 "글쎄요"라며 "저로서는 아까 말씀드린 게 제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인데 정말 진심을 담아서 모든 주자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게 누가 되시더라도 당을 화합적으로 이끌어서 국민 여러분들을 안심시켜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 대해 갖고 있는 의견들을 많이 나눴다"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합과 안정을 갖춘 형태로 당이 잘 운영이 돼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잘 견인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서로 간에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경원 대표도 여러 가지 많은 숙고를 하고 계시니 좋은 결정을 내릴 거라 생각한다"며 "정치인의 책임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 책임이 있어졌다, 없어졌다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결정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진 생각은 우리 당이 연대 그리고 포용, 통합을 통해 연포탕을 끓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지 계속해서 지자체장을 만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만날 것"이라며 "지역 현안에 대해, 각 자치구에도 많은 현안이 있기 때문에 자치구나 기초시의 경우도 현안에 대해 충분히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나 전 의원을 처음으로 꺾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우리 당심, 또 당심을 뒷받침하는 민심을 종합해보면 일시적 현상이나 과도기적 현상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저 김기현이 계속 1등 할 것"이라며 "확연히 느껴진다. 아마도 그와 같은 수치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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