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9위까지 추락'…클롭도 당황 "지금이 최저점인 게 분명하다"

이민재 기자 2023. 1. 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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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5) 감독이 위기에 빠졌다.

리버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턴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리버풀 말고 다른 팀을 통틀어 이 경기보다 못한 적이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이 최저점인 게 분명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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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롭
▲ 위르겐 클롭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5) 감독이 위기에 빠졌다.

리버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턴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간판 수비수 버질 판 테이크가 부상으로 결장한 수비진은 상대의 공격을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드리블 돌파와 뒷공간 공략에 집중한 일본인 윙어 미토마 가오루가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솔리 마치 등 브라이턴 공격진도 손쉽게 페널티박스에서 기회를 잡았다.

경기 내내 리버풀은 힘을 쓰지 못했다. 점유율(62%-38%), 슈팅(16-9), 유효슈팅(9-2), 패스 횟수(635-389)까지 어느 부문에서도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리버풀을 압도한 브라이턴은 리그 7위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9위로 마친 브라이턴은 리그 중위권 팀으로 평가된다.

이에 반해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부임한 2015-16시즌 4위 밑으로 처진 적이 없는 유럽 대표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 리그 2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뒀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 리버풀의 고전이 심상치 않다.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에서 리버풀은 브라이턴보다 두 계단 낮은 9위까지 처져 있다. 최근 세 경기에서 승리도 없었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리버풀 말고 다른 팀을 통틀어 이 경기보다 못한 적이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이 최저점인 게 분명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중요한 경합마다 이겨내지 못했다. 공을 너무 쉽게 내줬다. 전부 내 책임이다. 이전과 다른 포메이션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좋지 않은 국면이다. 팀에 부상 문제도 있다. 오늘 라인업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 다만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가 나빴다고 말하는 게 맞는 말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렇다면 클롭 감독이 뽑은 리버풀의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난 시즌의 혹사다. 리그, UCL, FA컵, 리그컵까지 4관왕에 도전하다 보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롭 감독은 "전 시즌 63경기를 치른 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누구도 모를 것이다. 현재 힘든 상황이다. 나를 믿어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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