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더니 차 몰고 돌진까지…“비닐봉투로 싸웠다”
심야 영업 중이던 경남 거제시의 한 편의점.
가게 안으로 갑자기 차 한 대가 돌진합니다.
편의점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편의점 주인을 때리기까지 합니다.
■ "비닐봉투 안 준다고 화냈다"
운전자 A 씨는 두 달 전 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며 비닐봉투를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의 정책에 따라,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편의점에서는 비닐봉투를 제공할 수 없게 됐습니다.
편의점 주인은 종량제 봉투를 사야 한다고 설명했더니, A 씨가 화를 내다가 주인의 얼굴에 침을 뱉고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 고소 이후…두 달 만에 차량 돌진
편의점 주인은 A 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합의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그 후 두 달여가 지난 어젯(14일)밤 10시 30분쯤 A 씨가 차량을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한 겁니다.
피해 점주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전 편의점에 들러 아르바이트생에게 '사장님이 언제 출근하느냐'고 묻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했지만, 결국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편의점에 돌진한 점도 시인했습니다.
편의점 주인은 사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경찰은 A 씨에 폭행 혐의를 추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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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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