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제외교' 본격화…UAE 정상회담서 '40조 투자 유치'

아부다비(UAE)=박종진 기자 2023. 1. 15. 18: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아부다비=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15.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UAE(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약 4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정상외교에 경제성과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천명한 이후 첫 순방에서부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0번째 UAE 방문이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40조 투자' 전격 결정…예포에 에어쇼까지 '각별한 환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대규모 투자 유치다. UAE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 우리 돈 약 4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며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님의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국빈방문에서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도중에만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에서 13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UAE 간 기존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사실상 경제동맹 수준으로 양국의 협력이 강화되는 셈이다.

[아부다비=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01.15.

UAE로서도 아부다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첫 해외정상의 국빈 방문인 만큼 각별한 환대가 계속됐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야외 공식 환영식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을 비롯한 UAE 주요 인사와 연방정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마병 호위, 예포 발사(21발), UAE 공군 곡예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이 펼쳐졌다.

공식환영식에 이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확대 회담과 단독 회담 순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尹대통령,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모하메드 대통령 "한국, 제2의 고향"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돼 기쁘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부다비=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국민의례를 하고있다. 2023.01.15.

그러자 모하메드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자신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연내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 앞 MOU 13개 체결
한편 이날 양 정상이 임석한 채로 체결한 MOU 13개는 원전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도시 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분야 △수자원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등이다.

투자 분야에서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중소기업 및 혁신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국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의 금융협력 MOU 등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전략적 방위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가 각각 체결됐다.

아부다비(UAE)=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