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제외교' 본격화…UAE 정상회담서 '40조 투자 유치'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UAE(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약 4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정상외교에 경제성과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천명한 이후 첫 순방에서부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0번째 UAE 방문이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국빈방문에서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도중에만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에서 13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UAE 간 기존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사실상 경제동맹 수준으로 양국의 협력이 강화되는 셈이다.
UAE로서도 아부다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첫 해외정상의 국빈 방문인 만큼 각별한 환대가 계속됐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야외 공식 환영식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을 비롯한 UAE 주요 인사와 연방정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마병 호위, 예포 발사(21발), UAE 공군 곡예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이 펼쳐졌다.
공식환영식에 이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확대 회담과 단독 회담 순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자 모하메드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자신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연내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투자 분야에서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중소기업 및 혁신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국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의 금융협력 MOU 등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전략적 방위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가 각각 체결됐다.
아부다비(UAE)=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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