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보릿고개… 서버용 D램이 ‘반등 열쇠’ 될까

김준석 2023. 1. 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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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AMD와 인텔이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새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반도체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CPU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DDR5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덩달아 DDR4에서 DDR5로의 교체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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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MD, DDR5 지원 제품 출시
데이터센터 서버용 교체수요 늘듯
삼성·SK 이어 TSMC도 시장 관심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AMD와 인텔이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새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반도체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교체수요 증가로 이어져 메모리 침체기를 조기에 벗어나는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DDR5 세대교체 기폭제 되나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최근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개했다. 인텔 서버 CPU 중 처음으로 DDR5를 지원해 일찌감치 메모리시장의 세대교체를 준비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손꼽아 기다린 제품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AMD도 DDR5를 지원하는 '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의 세대교체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CPU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DDR5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덩달아 DDR4에서 DDR5로의 교체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돼 에너지 소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DDR5를 적용하면 전력 소비량과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교체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DDR5는 기존 DDR4에 비해 전력 효율을 30% 이상 개선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2배 이상 높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찌감치 DDR5 시대를 준비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업계 최선단 12나노미터(1㎚=10억분의 1m)급 공정으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제품은 1초에 30GB 용량의 초고해상도(UHD) 영화 2편을 처리할 수 있는 최대 동작속도 7.2Gbps를 지원하며, 소비 전력을 약 23% 개선했다.

SK하이닉스는 개발한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이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에 적용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램상품기획담당(부사장)은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에 맞춰 다수 고객사에게 DDR5를 공급하고자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5월 이후 시장 개화..."초격차 기술 선점 중요"

전문가들은 사파이어 래피즈 생산량이 늘어나는 5월 이후 DDR5 D램 공급이 본격화되면 반도체 침체에서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메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공격적인 메타버스 산업 투자 계획을 지속해서 발표하면서 데이터 트래픽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서버용 D램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도 데이터센터 서버에 적용되는 고성능컴퓨팅(HPC) 관련 비중을 높이며 서버용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TSMC가 공개한 지난해 플랫폼별 수입 비중이 △HPC(41%) △스마트폰(39%) △사물인터넷(IoT·9%) △차량용 반도체(3%) △디지털통신설비(DCE·3%)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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