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오세훈 만찬…"연대·포용·통합 전당대회 돼야"(종합)
기사내용 요약
김기현·오세훈, 서울시청 인근서 1시간여 만찬
金 "국민께 신나는 나라 만들도록 당 연구해야"
吳 "친윤·반윤 용어 사라지고 화합해 총선으로"
吳, 16일 나경원·17일 안철수와 잇단 회동 예정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전당대회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당이 통합과 안정을 이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의원과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전통 술집에서 1시간여간 비공개 회동했다.
빨간 넥타이를 맨 김 의원과 하늘색 목폴라에 세미 정창 차림을 한 오 시장은 미리 마련된 자리에 앉아 동동주를 마시며 모둠전과 두부김치를 안주로 먹었다.
자리에 앉은 김 의원은 직전 일정이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오 시장에게 "청년들과 간담회를 했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일자리 문제 등 말했다"며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심각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이 술을 따라주자 "원래 유권자에게 먼저 드려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어 "너무 많이 따랐다. 한 잔 마시면 취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식당 이름이 '잔치집'이어서 이름 그대로 우리 전당대회도 잔칫집이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도 행복한 나라, 서울시를 만들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회동은 1시간여 뒤인 오후 5시59분께 끝났다. 음식값은 김 의원과 오 시장이 반씩 냈다.
김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특히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합과 안정을 갖춘 형태로 당이 잘 운영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앞당기고 잘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이 연대, 포용, 통합을 통해 '연포탕'을 끓일 수 있는 모습이 돼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잔칫집 전당대회가 되고 이어지는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국민께 정말 잔치처럼 신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당이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당대표 지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냐는 질문에 "현장에서 느끼는 당심, 당심을 뒷받침하는 민심을 종합해보면 (지지도 1위가) 일시적 현상이나 과도기적 현상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김기현이 계속 1등할 것이라고 확연히 느껴진다"며 "앞으로 그와 같은 수치가 지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묻는 말에는 "정치인의 책임은 상황에 따라 있다 없어지는 게 아니다. 어떤 상황이든 책임 정치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 전 의원도 여러 많은 숙고를 하고 있으니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만날 계획인지를 묻는 말에는 "계속해서 만났고, 앞으로도 계속 만날 것"이라며 "수도권 단체장들을 만나면서 여러 지역 현안, 자치구와 기초지자체 현안에 대해 충분히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도 취재진에 "전당대회가 국민께 사랑받으려먼 폐를 끼치는 전당대회가 되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며 "당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친윤이니 반윤이니 이런 용어가 사라지고 매우 화합된 분위기에서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께 신의와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정권 초기인 만큼 정권이 안정적으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오는 16일 나경원 전 의원과 회동한다. 서울 소재 당협위원장과 차례로 만나는 자리로, 동작을 당협위원장인 나 전 의원과의 회동은 저녁 시간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다음 날인 17일 시장 집무실에서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만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도식 V3캠프 총괄본부장이 동석한다.
이처럼 당권 주자들이 연이어 오 시장을 만나는 데는 앞서 전당대회 선출 방식이 '당원투표 100%'로 바뀌면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지역 정가를 관장하는 지자체장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