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거래일째 상승… 외국인 진짜 돌아왔나

이정은 2023. 1.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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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2조9000억원어치 사들인 외국인 덕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말 연초 부진을 모두 만회했다"며 "반등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로 지난해까지 낙폭과대 업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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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외국인 당분간 사자세"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원인
美 긴축공포 다소 완화된 탓
코스피가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2조9000억원어치 사들인 외국인 덕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4분기까지 외국인 수급 환경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7% 올랐다. 외국인은 하루(10일)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사들인 주식은 모두 2조9202억원어치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가량을 삼성전자(9194억원)를 순매수하는데 썼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말 연초 부진을 모두 만회했다"며 "반등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로 지난해까지 낙폭과대 업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의 특징은 프로그램 순매수 비중이 크다는 것"이라며 "외국인의 한국증시 전반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이 돌아온 데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1.3원에 마감했다. 장중 1230원대에 거래되면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소식,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달러화로 한국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은 환차손 부담이 커져 매도 압력이 거세진다는 점에서 강달러 추세가 꺾인 것이 우리 증시로선 반가운 상황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강대석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최근 가팔라 다소 쉬어가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은 매수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달러 지수의 하락 추세는 유효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게다가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30% 수준으로 여전히 하단 부근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매수 우위가 유지될 가능성 높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도 1·4분기는 외국인 수급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보다 미국 이외 지역의 증시가 강세다. 한국 증시도 이 같은 수혜를 일부 받았다"며 "연초 모멘텀 측면에서 미국에 비해 미국 이외 지역이 우위다. 이를 국내 증시에서 해석하면 1·4분기 외국인 수급 여건은 좀 더 양호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어 "지수 복원 국면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높고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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