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달새 주가 두배 급등… AI 테마 꿈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5 18:40

수정 2023.01.15 18:40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증시에도 기술력을 입증받는 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솔트룩스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2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13일 8390원이었던 주가가 1만9450원으로 올라섰다. 최근 22거래일 가운데 16거래일이 오름세였다. 특히 이달 6일과 13일에는 각각 23.90%, 13.74%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솔트룩스는 질의응답 기반 대화형 AI와 기계학습 기반 최대 규모 증강분석 빅데이터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도 주가 흐름이 비슷하다. 같은 기간 주가가 1만9550원에서 4만9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이달 10일(24.55%)과 13일(24.32%) 20%가 넘는 강세를 나타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회사는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 개발, AI로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이 주요 사업이다.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셀바스AI(57.01%)과 AI 기반영상 분석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씨이랩(51.70%)도 최근 한 달 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에 따르면 AI 챗봇 테마 관련주들은 최근 한 달 29.5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벤처기업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각됐다.

챗GPT는 사람과 상당히 비슷한 글을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성능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AI 챗봇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5일 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이 때문에 1년 전 140억달러였던 오픈AI의 기업가치는 현재 290억달러로 평가된다.


손열호 HB투자그룹 팀장은 "현재 챗봇과 AI업종의 움직임은 원전, 로봇주 상승세의 초기 분위기와 흡사하다"며 "이달 초 열린 CES 2023 전후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단기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술력이 검증된 종목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투자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고금리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아 성장주로 분류되는 AI기업들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기술 기반의 성장주는 상승세를 타기엔 어느 정도 압박이 존재한다"며 "이 산업에 누가 투자를 하는지 그 투자의 열매는 누가 먹을 수 있는지 등 태동기의 산업은 시나리오를 체크하면서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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