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칼럼] 면역을 높이는 영양제

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2023. 1. 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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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2023년 계묘년이 시작 된 지도 벌써 보름이 돼간다.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는 4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동시에 A형 인플루엔자 독감도 유행하고 있다. 이런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영양제는 무엇이 있을까? "면역을 높일려면 뭘 먹어야 할까요?" 하루에도 몇십 명씩 물어본다.

면역은 외부에서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식별하여 제거하는 생체방어시스템으로 질병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우선 면역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에키나시아, 비타민C, 베타글루칸, 비타민D, 프로폴리스,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에키나시아는 북미 원주민이 상처 치료로 사용했던 국화과 식물로 독일,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상기도 감염의 보조요법제로 사용하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인터페론 생성촉진, 탐식작용을 포함한 면역 증강 효과, 상처 치유효과가 보고됐다. 에키나시아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금기이며 4세 이상 사용가능하고, 사용기간은 8주 이내로 한다. 정제 형태의 에키나포스 프로텍트와 소아도 복용할 수 있는 이뮤-골드제품이 있다.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콜라겐 합성 및 세포 내 에너지 대사의 조효소로 사용되며, 강력한 항산화제다. 또한 면역세포인 B 세포와 T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므로 비타민C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약화되고 감염에 취약해진다. 인간이나 침팬지 등의 유인원 계열은 비타민C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한다. 1일 섭취 권장량은 영유아의 경우 35-45㎎, 아동은 50-90㎎, 성인은 100㎎이고 임산부와 흡연자는 130-140㎎ 정도이다. 상한섭취량은 성인 기준 2000㎎로 권고하고 있으며 신장기능이 떨어지거나 투석을 하는 경우, 위장관 기능이 약해진 경우라면 1000㎎를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0㎎ 이상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개인에 따라서 삼투성 설사, 위장장애, 오심, 구토, 신결석 형성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적정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타글루칸은 박테리아, 곰팡이, 효모, 조류, 이끼, 귀리 및 보리의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당으로 NK세포 활성을 통한 면역기능 향상, 상기도 감염 증상 감소, 총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식약처에서 '면역기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귀리나 보리에 있는 베타글루칸은 단지 식이섬유로만 작용하고 버섯이나 효모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은 면역증강작용이 있으므로 복용시 원료 확인이 중요하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로 칼슘 대사를 조절해 체내 칼슘 농도의 항상성과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고 세포의 증식 및 분화의 조절, 면역기능 등에 관여한다. 건강한 성인 기준, 적정 혈중 비타민D 농도는 30ng/mL 이상 100n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타민 D의 하루 적정 섭취 용량은 400-800 IU이다. 결핍이 있는 경우 1000-5000 IU까지 권장된다. 10000 IU이상 복용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나무나 수액에서 수집한 물질과 벌의 타액선에서 나온 효소가 섞여 만들어지는 천연 항생 물질로 이집트에서는 상처 및 염증 치료제와 미이라를 만들 때 방부목적으로 사용했으며 항산화 효과, 치주염 증상 완화, 항균 효과를 나타낸다. 프로폴리스 추출물 항산화 작용에 대한 일일 섭취량은 총 플라보노이드로 17㎎ 이상을 복용해야 하며 꽃가루에 알러지가 있는 분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은 원산지가 브라질로 항산화, 항염, 항암 등에 뛰어난 효능을 나타내는 아르테필린C를 함유한 그린프로폴리스를 찾는 경우가 많다.

우리 신체 중 '장'에서는 면역 세포의 70% 이상을 담당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건강해야 면역력이 향상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산과 담즙산에 약하므로 담즙산이 많이 분비되는 식후 보다는 식전에 특히 공복에 섭취하면 좋으며 열에 약하기 때문에 되도록 찬물에 복용하도록 한다.

개인적인 건강상태와 체질에 따라 영양제는 전문가와 상담하며 복용하도록 해야 하며,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더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생활과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면역을 높이기 위해 꼭 해야 할 3가지로 12시 이전 잠자는 수면습관, 하루 2ℓ 물마시기와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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