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UAE 정상회담 계기 중동 탈석유 바람에 적극 올라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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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은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한때 소원했던 관계를 완전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동의 탈석유 바람에 적극 올라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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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경제뿐 아니라 안보와 산업 전반에 걸쳐 관계를 심화하자는 데 의기투합한 것이다. UAE는 중동에서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안보적으로 연대하면서 글로벌 에너지시장과 중동 정세에 영향력을 발휘한다. 우리와는 전통적 우방국이다. 1980년 수교 이래 한국 정상의 국빈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는 공식환영식에서 전투기 편대가 태극무늬를 수놓는 에어쇼를 벌이는 등 윤 대통령을 극진 환대했다.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은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한때 소원했던 관계를 완전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UAE는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최일선에서 세일즈 외교에 나서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이었다. 그러나 문 정부 들어 탈원전으로 2019년 추가 원전 단독 수주에 실패했고, 바라카 원전의 장기정비 단독계약도 따내지 못했다. UAE가 한국의 원전 공급망과 인력체계 부실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세계 7위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UAE는 2050년까지 탈석유 경제로 탈바꿈한다는 '탈석유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중동 각국의 탈석유 산업화 대열에서도 UAE는 단연 돋보이는 국가다. 향후 원전의 추가 건설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원전뿐만 아니라 UAE는 IT와 항공우주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밀고 있다. 5G 선도국인 한국과의 협력은 UAE에도 필수적이다.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결부된 로봇과 UAM(도심항공교통)도 한국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국가다. 특히 항공우주산업은 달탐사선을 우리보다 먼저 보내는 등 무시 못할 수준에 있다. 이번 윤 대통령의 UAE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동반했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돕고 중동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다. 정부도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 등 8명의 장관이 수행했다. 그야말로 윤 정부 절반 가량의 각료들이 중동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이번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동의 탈석유 바람에 적극 올라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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