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이젠 안녕' vs '혼합형·원격' 갈림길 선 기업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실시해 온 IT 기업들이 속속 사무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도,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하기로 했는데요. 반면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이어가는 기업들도 있어서, 앞으로 기업들의 근무 형태는 다양한 방향으로 갈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의 출근길 풍경도 코로나 정점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지하철역 출구에서 시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주로 인근 IT 기업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입니다.
[송영광/경기 수원시 세류동 (물류IT 회사 직원) : 작년 6월까지 재택이었고 올해부터는 계속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재택 하다가 나오니까 좀 어떠세요?} 아무래도 일할 때는 사람들하고 같이 일하는 게 저는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게임개발회사 직원/30대 : {재택 하던 시절이 좀 아쉽다 이런 게 있을까요?} 출퇴근할 때 교통편을 안 이용해도 되고, 개인적인 용무를 못 봐서 좀 아쉬운 부분이…]
2021년 1월 코로나로 반 토막이 났던 판교역 승차 인원수는 이달 초 코로나 확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게임 회사들은 지난해 6월부터 다시 회사로 출근하기 시작했고 카카오도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근무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요한/카카오 파트장 : 조직 내 협의에 따라 원격근무 또한 가능하게 운영함으로써 오피스 근무와 원격근무의 장점을 모두 취하고자…]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줄이는 건 소통이 어렵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반면 이와는 달리, 코로나 이후 내놓은 새로운 근무 형태를 이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마다 재택근무와 주 3회 출근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효율성이 비슷하다면 직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여가 플랫폼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도 상시 재택근무나 원격 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수빈/'여기어때' 캠페인 마케팅팀 : (예전엔) 아침에 자차 이동을 하면 진 빠져서 (지금은) 일어나서 든든하게 아침도 먹고 9시에 딱 자리를 앉다 보니까 바로 그 시간부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던…]
해외 기업들도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뒤 "주당 최소 40시간 사무실에서 일하라"며 사실상 재택근무를 금지했고, 스타벅스나 디즈니, 애플 등도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메타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여전히 재택 중심 근무체계를 유지 중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재택근무와 오프라인 근무의 최적 비율에 대해 많은 회사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 복지와 생산성 면에서 최적의 답안을 찾을 수 있지 않나.]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인턴기자 : 이희진 송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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