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튼 공연인데 게스트 무대만 2시간…제작사 "고개 숙여 사과"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9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팝의 거장' 마이클 볼튼의 내한공연이 이해하기 어려운 진행으로 관객의 공분을 샀다.

마이클 볼튼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약 15분 늦게 시작했고, 게스트로 참여한 가수 유미와 정홍일이 무려 2시간 가까이 공연한 뒤에야 마이클 볼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이 무대 전환에도 2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정작 마이클 볼튼의 공연은 1시간도 채 안 됐다는 게 현장 관람객들의 전언이다.

인터파크 티켓에 현재 이 공연에 대한 관람 평점은 2.5점이다.

관객의 항의와 환불 요구 등이 빗발치자 제작사인 KBES는 15일 홈페이지에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관련 사과문'을 게재하고 "관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BES는 "리허설 가운데 현장에서 급변경되는 셋업 내용들로 본 공연 때에 리스크를 안게 됐다"면서 "시간 운행상, 이 점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의 실망감과 질책을 통감하며 15일 공연은 물론 다시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공연관람에 불편과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볼튼의 내한공연은 15일에도 치러진다. 이날은 가수 소향, K2 김성면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마이클 볼튼은 전 세계적으로 75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하고 그래미 어워즈 2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6회, 빌보드 올타임 레전드 등재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세계적인 아티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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