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에도… 美 4대 은행 충당금 7.6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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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실적을 내놓은 주요 금융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4대 은행 모두 충당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분위기다.
이들 은행주는 양호한 실적에 비해 대손충당금 급증과 경기침체 전망이 부각되면서 장 초반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은행들은 4분기 충당금 규모를 늘리며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기정 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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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실적을 내놓은 주요 금융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4대 은행 모두 충당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은행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웰스파고 주가가 3.25% 오른 것을 비롯, JP모건 체이스(2.52%),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2.20%), 씨티그룹(1.67%)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지난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57달러로, 시장 예상치 3.07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동기 대비 7.21% 늘어난 양호한 수익 흐름을 보였다. 매출액도 355억7000만달러로 컨센서스(343억달러)를 상회했다.
BofA는 EPS 0.8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10.39%)와 전년동기 실적(3.66%)을 모두 웃돌았다. 웰스파고는 EPS 0.67달러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0.6달러)보다는 11.67% 오른 실적을 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반토막(-51.45%) 났다.
씨티그룹의 경우 EPS 1.16달러로, 시장 전망(-6.45%)과 전년동기(-20.55%)를 모두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주는 양호한 실적에 비해 대손충당금 급증과 경기침체 전망이 부각되면서 장 초반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은행들은 4분기 충당금 규모를 늘리며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기정 사실화했다. JP모건체이스는 4분기에만 연결 기준 22억880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3분기와 비교하면 48.8% 급증한 수치다. 충당금은 대출이 연체될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충당금 증가는 경기둔화를 의미한다.
BofA도 4분기 직전분기 대비 21.6% 증가한 10억9200만달러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브라이언 모니한 BofA CEO도 "완만한 침체가 기본 사례"라며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와 웰스파고도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이익이 감소했다. 씨티의 4분기 충당금 적립규모는 18억45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5.1%, 웰스파고는 9억5700만 달러로 22% 불었다. 4개 대형 은행만 4분기에 61억8200만달러(약 7조678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은 셈이다.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즌스파이낸셜은 오는 1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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