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경제공동체' 배상윤도 귀국 임박…수사 급물살
그런가 하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 긴밀하게 연결돼 '경제 공동체'라 불리는 KH그룹 배상윤 회장도 곧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 회장까지 귀국하면, 쌍방울 그룹과 관련한 수사는 물론, KH그룹의 입찰 담합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경제 공동체'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KH그룹 계열사들이 김 전 회장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수십억 원을 대여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KH그룹은 쌍방울과 함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도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쌍방울 주가 조작 사건' 때도 배 회장은 김 전 회장과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런 배 회장이 김 전 회장과 비슷한 시기 출국해 들어오지 않다가, 김 전 회장이 체포된 지 사흘 만에 귀국 의사를 밝힌 겁니다.
배 회장이 들어오면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H그룹은 지난 2021년 경쟁 입찰로 알펜시아 리조트를 낙찰받았는데, KH그룹 산하 계열사들만 낙찰에 참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KH그룹과 강원도가 사전에 조율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의혹과 관련해선 강원 경찰청이 체포 영장을 받아놓은 만큼, 배 회장이 귀국하면 경찰에서 먼저 조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H그룹 측은 "도피한 게 아니라 사업상 이유로 출국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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