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네팔 추락 항공기, 착륙 직전 사고…"韓 2명 탑승, 생존 확인 NO"

정혜인 기자 2023. 1. 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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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한국인 포함 72명을 태운 항공기가 추락했다.

15일 AFP·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을 종합하면 이날 네팔 항공사 예티 에어라인즈의 여객기는 승무원 4명과 유아 2명이 포함된 승객들 등 72명을 태우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중부 포카라로 이동하던 중, 도착지 부근에서 추락했다.

지난해 5월에는 네팔 타라에어의 항공기가 추락해 22명 전원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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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명 탑승, 로이터 "최소 40명 사망"…높은 산 많은 네팔, 항공 충돌 사고 전례 있어
15일 네팔 포카라의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주네팔 한국 대사관 측은 해당 항공기에 한국 국적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네팔에서 한국인 포함 72명을 태운 항공기가 추락했다. 일부 탑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 생존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사고기는 착륙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AFP·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을 종합하면 이날 네팔 항공사 예티 에어라인즈의 여객기는 승무원 4명과 유아 2명이 포함된 승객들 등 72명을 태우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중부 포카라로 이동하던 중, 도착지 부근에서 추락했다. 기내 외국인은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아일랜드·프랑스·호주·아르헨티나인 각 1명 등 총 15명이다.

로이터는 항공 당국을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 50분 포카라의 세티강 협곡에서 사고기와 교신이 됐지만 그 이후 추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예티 에어라인즈 관계자는 "착륙 10~20초 전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은 포카라의 국내선 공항과 올해 1월1일 문을 연 국제선 공항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현장을 찾은 주민은 로이터에 "비행기의 절반은 언덕에, 다른 절반은 세티강 협곡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15일 네팔 예티 에어라인즈 여객기 추락 현장 /로이터=뉴스1


네팔 현지 매체는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수백 명의 구조대원 등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나서는 장면을 보도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최소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어떤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당국을 인용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항공기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합작회사인 ATR가 제작한 단거리용 쌍발 터보프롭 항공기 'ATR72'로, 15년 전에 예티 에어라인즈에 도입됐다. 예티 에어라인즈는 6대의 ATR72-500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4개 중 8개가 있는 네팔에서는 급변하는 날씨에 따른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5월에는 네팔 타라에어의 항공기가 추락해 22명 전원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당시 사고기 잔해는 하루 뒤 해발 4400m 높이의 산중턱에서 흩어진 채 발견됐고, 이 사고 이후 네팔 당국은 항로 전체에서 날씨가 좋을 때에만 비행을 허가하는 등 규정을 강화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사고 이후 항공 당국 측은 사고 당시 날씨가 맑았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에서는 지난 2018년 3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71명을 태우고 출발한 항공기가 네팔 카트만두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해 51명이 사망한 일이 있다. 1992년에는 파키스탄 여객기가 카트만두에 착륙하던 중 언덕과 충돌해 탑승객 167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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