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4대 尹대통령 호위비행 '최고예우'
尹, 아크부대찾아 장병들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가 14일(현지시간) 새해 첫 순방지이자 첫 국빈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영공을 통과하는 순간 전투기 4대가 2대씩 나란히 양옆에 늘어섰다. 2019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이후 첫 국빈 방문을 한 윤 대통령 일행을 환영하기 위한 UAE 공군의 호위 비행이었다.
잠시 후 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아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압둘라 알 나하얀 외교부 장관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친동생으로 UAE의 실세다. 그는 "우리는 행운이 있다는 걸 믿는다"는 말로 윤 대통령 부부 영접을 시작했다. 이는 중동 외교가에서 '신의 뜻'을 가늠하는 말로 쓰이는데, 특별한 손님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뜻으로 쓰인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14일 밤 UAE 대통령궁에서도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와탄궁'으로 불리는 UAE 대통령궁 조명이 한국의 태극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입혀진 것이다. 2년 만에 온 국빈인 윤 대통령과 한국 수행단을 환영하기 위한 의미다. 15일 이어진 한·UAE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에 대한 '특별대우'는 계속됐다. 환영 행사로 기마병의 에스코트와 예포 발사는 물론 UAE 공군 곡예비행단의 에어쇼까지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공군의 호위 비행에 이어 국빈 방문 축하를 위한 에어쇼까지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국빈 자격으로 온 윤 대통령 역시 UAE에 충분한 예우를 갖췄다는 평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8명의 장관이 이번 순방에 동행했고,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여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총수들도 포함됐고, 규모도 100개 기업이 넘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970년대 오일 쇼크와 세계 경제 위기 때 대한민국은 중동 특수 속에서 돌파구를 찾았다"면서 "이제 제2의 오일 붐으로 메가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는 중동에서 우리는 다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아크부대'를 찾았다. UAE 군사협력단 '아크부대'는 우리 국군 창설 이후 최초로 군사협력을 위해 해외에 파병된 부대다.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를 의미한다.
[아부다비/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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