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男 인구 격차 역대 최대… 10가구 중 4가구 '나혼산'
‘나홀로 가구’ 1000만세대 눈앞
출생아 성비는 여전히 남아 ↑
여성 고령화로 60대 때 역전
65세 이상 첫 900만 넘어서
고령 인구 비중 전체의 18%
세대원수 2.17명 ‘사상 최저’
지난해 한국 인구가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인구는 3년 연속 감소했다. 신생아수는 25만여명으로 내려앉은 반면 사망자는 37만여명으로 훌쩍 뛰면서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약 5144만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10명 중 2명은 65세 이상 고령인구였다. 고령 여성이 압도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남녀 인구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10가구 중 4가구가 홀로 살다 보니 전체 가구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25만4628명(-3.23%)으로 처음으로 25만명대를 기록했다. 출생 등록자수는 2016년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2016년 41만명대이던 신생아는 이듬해 36만명대를 거쳐 2020년 27만명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는 37만2631명으로 전년(31만8423명)보다 5만4208명 늘었다. 사망자 증가 폭은 2020년 9269명, 2021년 1만659명으로 완만했으나 지난해는 크게 벌어졌다.
아기 울음소리가 줄면서 초고령사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26만7290명(2021년 885만여명)으로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인구 비중은 18%까지 늘었다. 유엔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다.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여성의 긴 수명은 남녀 인구 격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 노인이 늘면서 남녀 간 인구 격차는 16만5136명으로, 2015년 처음 여성이 남성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지난해 여성 인구는 2580만2087명, 남성은 2563만6951명이다. 남성 인구는 4년 연속, 여성 인구는 2년 연속 감소세다.
남녀 인구 격차는 순전히 여성 고령화의 결과다. 출생아 성비는 지난해 104.6으로 처음으로 105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남아가 많이 태어난다. 이로 인해 50대까지는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연령대별로 약 9만∼30만명 더 많지만 60대가 되면 역전된다. 지난해 60대 여성은 377만명, 남성은 364만명이며 70대 이상은 여성 356만명, 남성 252만명이다.

인구가 줄어도 ‘나홀로 가구’가 늘면서 세대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세대는 2021년 말보다 23만2919세대(0.99%) 늘어 2370만5814세대를 기록했다. 평균 세대원수는 2.17명으로 사상 최저치다. 세대수는 2016년 2129만여세대에서 2018년 2204만여세대를 거쳐 2020년 2309만여세대, 2021년 2347만여세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대별 인구는 ‘586 세대’인 50대(16.7%)가 여전히 가장 많다. 이어 40대(15.69%), 60대(14.39%), 30대(12.86%), 20대(12.48%), 70대 이상(11.82%), 10대(9.14%), 10대 미만(6.87%) 순이다. 연령대별 증가 폭은 70대 이상이 0.54%포인트로 가장 컸고 60대도 0.52%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10대 미만과 20대는 모두 0.41%포인트씩 감소했다. 이례적으로 10대는 0.02%포인트로 미미하게 증가했다.

2021년 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 인천, 세종, 충남, 제주 5곳에 그쳤다.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인천 서구, 경기 화성·평택·파주시, 충남 아산시 등 52곳이 인구가 늘었고 나머지 174곳은 모두 감소했다.
경북(1만6287명), 부산(1만3350명), 경남(1만2999명), 전남(1만2783명), 전북(1만533명)은 사망자보다 출생아가 적어 인구의 자연감소 폭이 컸다. 서울은 집값·직장 등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3만568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4만3971명), 인천(2만8170명)은 사회적 요인에 따른 인구 증가가 커 서울·지방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린 것으로 추정됐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자치단체가 각자 특성에 맞는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살 가장의 74년 사투…윤복희, 무대 뒤 삼킨 억대 빚 상환의 기록
- “시력 잃어가는 아빠 위해…” 수영·박정민이 택한 뭉클한 ‘진짜 효도’
- 44억원 자산가 전원주의 치매 유언장…금괴 10kg이 증명한 ‘현실 생존법’
- “나이 들어서” “통장 까자”…아이비·장근석·추성훈의 악플 ‘사이다’ 대처법
- 32억원 건물 팔고 월세 1300만 택했다…가수 소유, 집 안 사는 ‘영리한 계산법’
-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암 투병 숨긴 채 끝까지 현장 지킨 김지영·허참·김영애
- 2000만원 연봉이 40억원 매출로…전현무가 축의금 ‘1억원’ 뿌린 진짜 이유
- 철심 7개·장애 4급…‘슈주’ 김희철, 웃음 뒤 삼킨 ‘시한부’ 가수 수명
- 육사 수석·서울대 엘리트서 ‘60.83점’ 합격생으로…서경석, 오만의 성채가 허물어진 자리
- 임영웅 1억 거절·홍지윤 일당 3000만원, 그들이 직접 쓴 ‘이름 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