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비위까지 맞춰야 해?”…백화점 진열대 엎은 여성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한 백화점을 방문한 뒤 당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 속 A씨는 고객상담실을 우선 찾아가 직원에게 다짜고짜 “담당자 없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직원이 “어떤 담당자요?”라고 되묻자 A씨는 “인수인계도 안 된 거야? 내가 그냥 올라가서 깽판을 쳐 놓을게”라고 말한 뒤 상담실을 나갔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중 하나에는 신발매장의 진열대가 쓰려져 있고, 신발들이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A씨가 맨발로 양발을 벌린 채 매장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백화점에서 정품 신발을 구매했는데 모조품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본 뒤 자신을 지적한 다른 누리꾼들을 향해서도 “너를 비롯한 너의 모든 가족과 네가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과 너의 피가 조금이라도 섞인 너의 사람들이 꼭 백화점에서 정품을 샀는데 짝퉁이 와도 너는 절대 소리지르지 말고 감사하면서 짝퉁이나 써라”라며 날 선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너야말로 병원이 간절해 보인다”며 “짝퉁 줘도 찍소리 못하고 너네 가족은 평생 너같이 거지로 살다가길”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백화점은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모조품으로 인해 벌어진 소동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유는 소비자 신상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겠다는 게 백화점의 판단이다.
이어 “(A씨가 신발을 구매한 뒤) 본인이 원하는 걸 해주지 않으니 (진열대 등을) 부순 것”이라며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와전이 돼 백화점에서 짝퉁을 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본 매장의 매니저라고 밝힌 이가 당시 상황을 담은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언급되는 브랜드는 사진 속 매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한 뒤 “사건의 발단이 모조품을 판매했다는 내용인데 국내 수제화 브랜드 중 우리가 흔히 아는 ‘레플리카’로 제작해 판매하는 브랜드는 국내에 없다. 그 정도의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얘기하는 모조품을 판매했다는 내용도 본인과는 일절 상관없는 다른 사람 얘기”라며 “고객을 기만해 판매했다면 사건의 책임은 저에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 모조품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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