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UAE 그랜드 모스크 방문…“한-UAE, 평화·번영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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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모스크 방명록에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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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부’ 故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 묘소 참배
김건희 여사, 머리에 검은 ‘샤일라’ 착용해 눈길
[헤럴드경제(아부다비)=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앞서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찾아 참배한데 이은 것이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은 지난 1971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2004년 별세 전까지 UAE를 통치한 인물로, 현지에서 ‘국부’로 존경받고 있고 있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해당 모스크는 이슬람 문화 통합을 상징하며, 지난 2016년 찰스 영국 왕세자(현 국왕) 부부,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 등 여러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묘소를 참배한 뒤 관리소장 안내를 받아 구두를 벗고 모스크 내부로 입장했다. 모스크 외부 야외 광장에서는 “여기에서도 예배를 드리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모스크 방명록에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검은색 ‘샤일라(Shayla)’를 착용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3월,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도 각각 흰색과 검은색 샤일라를 머리에 썼다.
앞서 윤 대통령은 ‘존엄의 오아시스’란 의미의 UAE 현충원을 둘러보며 방명록에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알바에미리트 연방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현충원을 둘러보면서 “고(故)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평화와 화합의 연방 체계 정신을 잘 느낄 수 있겠다”며 “현충원 건축을 보니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제대로 모시기 위한 깊은 성찰이 배어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평화, 관용, 다양성이라는 이슬람 가치를 상징하는 그랜드 모스크의 내부를 돌아보며 “역사적으로 보존되어야 할 위대한 인류문화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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