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고화흠 회고전 '이제서야 비로소 나의 백안을 찾아'

유동주 기자 2023. 1. 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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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에서 17일부터 3월 26일까지 '고화흠: 이제서야 비로소 나의 백안白岸을 찾아'전이 개최된다.

고화흠(1923~1999)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의 녹음사화학교 회화과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일반적인 연대기 순으로 나열되던 작가 회고전의 틀에서 벗어나 인간 고화흠의 다양한 면모를 들여다보고자 구성된 전시"라며 "제목처럼 관람객들도 고화흠의 '백안'을 비로소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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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에서 17일부터 3월 26일까지 '고화흠: 이제서야 비로소 나의 백안白岸을 찾아'전이 개최된다.

고화흠(1923~1999)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의 녹음사화학교 회화과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귀국 후, 1976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직을 맡았고 대중적인 미술문화 저변 확대에도 큰 열정을 보였다고 미술관은 설명했다.

고화흠은 특히 수채화를 주로 그렸고 흔히 유화의 밑그림으로 여겨지던 수채화의 장르적 특성에 깊이를 더했단 평가를 받는다.

'이제서야 비로소 나의 백안白岸을 찾아'라는 전시제목은 작가의 글에서 따왔다. '하얀 언덕'이라는 뜻의 '백안(白岸)'은 고화흠에게는 언젠가 도착해야 할 이상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970년대 이후, '백안' 시리즈는 고화흠의 대표 유화 작품이기도 하다. '백안' 시리즈는 넘실대는 은백색의 물결과 일렁이는 그림자와 같은 서정적인 색채를 특징으로 보여준다.

고화흠의 부인 김인숙(1926~2020) 여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학과 1회 졸업생으로 남편과 함께 한 작품을 남겼다. 고화흠의 밑그림을 바탕으로 한 김인숙의 작품들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일반적인 연대기 순으로 나열되던 작가 회고전의 틀에서 벗어나 인간 고화흠의 다양한 면모를 들여다보고자 구성된 전시"라며 "제목처럼 관람객들도 고화흠의 '백안'을 비로소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화흠 자화상/사진= 전남도립미술관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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