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들의 ‘유쾌한 반란’…경기도, ‘도전(Try)’ ‘열정(Energy)’ ‘꿈(Dream)’ 워크숍 열어

조영달 기자 2023. 1.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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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유쾌한 반란의 수괴입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건넨 인사말에 딱딱했던 워크숍 자리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12, 13일 경기도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의 한 장면이다.

기회경기 워크숍과 마찬가지로 경기도의 과장급 간부가 한 자리서 정책토론회를 갖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18일 국장급과 과장급에 이어 '2023 기회경기 팀장급 공감 워크숍'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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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2, 13일 과장급 및 공공기관 경영본부장급 280여 명 대상 워크숍
김동연 지사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서 틀을 깨는 유쾌한 반란 일으키자”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과장급 워크숍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경기도 제공

“저는 오늘 유쾌한 반란의 수괴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건넨 인사말에 딱딱했던 워크숍 자리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12, 13일 경기도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의 한 장면이다. 경기도 과장급, 공공기관 경영본부장급 28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워크숍에 앞서 다시 한번 ‘틀 깨기’를 강조했다. 그는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건데, 그동안 형성됐던 틀을 깨는 반란을 일으켜보자”며 “일에 대한 책임은 제가 오롯이 질 테니 저를 믿고 우리 함께 하자”고 했다.

워크숍은 이달 6일 지사와 부지사, 실국장, 공공기관장, 도정 자문위원 등이 모여 10시간 동안 정책토론을 벌인 ‘기회 경기 워크숍’에 이은 두 번째 정책발굴의 장이다. 기회경기 워크숍과 마찬가지로 경기도의 과장급 간부가 한 자리서 정책토론회를 갖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과장급 워크숍에서 참가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제공
TED 워크숍은 ‘도전(Try)’ ‘열정(Energy)’ ‘꿈(Dream)’을 주제로 과제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정책 오디션 형태로 진행됐다.

이틀간의 워크숍에서는 모두 42건의 아이디어가 발표됐으며 각 발표 후에는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발표자들은 주어진 3분 안에 자신의 제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애썼으며,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날카로운 질문이 오갔다. 이어 참석자들의 현장 투표와 부지사, 기획조정실장, 도정 자문위원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 평가 점수를 반영해 우수 아이디어 20개를 정했다.

△인생의 행복한 마무리 ‘기회 엔딩 서포트’ △남북한 공동 먹는샘물 생산 판매사업 추진 △노인 운동 장려수당 마련 △Z맘대로 예산 조성·운영 △공공기관 장애인 재택근무자 채용 △청년 참여형 기회 펀드 조성 △조건 없는 난임 시술비 지원 △따뜻한 겨울나기 난방 텐트 보급 등이다.

‘기회 엔딩 서포트’는 1인 가구와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생전복지와 사망신고, 살림살이 정리 등을 제공하자는 내용이다. 또 연천·파주 등 접경지역에 생수 공장을 설치해 남북 공동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공동브랜드를 만들자는 정책도 제안됐다.

참석자들은 공직사회의 관행과 관성을 벗어나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으로 “틀을 깨는 유쾌한 반란이었다”고 평가했다.

발표의 내용, 형식, 태도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발표자가 있는가 하면 손바닥만 한 발표 대본을 만들기도 하고 삼행시를 준비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도는 18일 국장급과 과장급에 이어 ‘2023 기회경기 팀장급 공감 워크숍’을 연다. 팀장급 500여 명이 참석해 맞손 토크, 과장급 우수 제안 최종 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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