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수소 '트로이카'···전남, 미래 에너지기지 노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선도적으로 투자를 단행해온 전남도가 체계적인 기반 구축과 성장 잠재력을 앞세워 차세대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를 발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정책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의 대표 지자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풍력보급 촉진 특별법' 통과 힘써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도 팔 걷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선도적으로 투자를 단행해온 전남도가 체계적인 기반 구축과 성장 잠재력을 앞세워 차세대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수소 등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4557MW다. 이는 국내 전체 보급량 2만4855MW의 18.3%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신재생 에너지 잠재량과 발전 가능성에서 다른 지자체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도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2 한국에너지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천혜의 섬과 바다를 보유한 전남은 우선 해상풍력발전의 전초기지로 손꼽히고 있다. 2021년 진행한 ‘전남형 상생 일자리 선포식’에서는 한화와 두산이 2조 5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총 48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 내 일자리 12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8.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은 1240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자 세계 최대 규모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해상풍력발전 추진을 위해 입지 선정부터 인·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급선무다. 법안이 시행되면 5~6년이 걸리는 인·허가 기간이 2년 10개월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돼 도는 지역 정치권과 신속 처리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의 드넓은 벌판과 많은 일조량은 태양광발전에도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1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신안 지도 태양광발전단지는 국내 단일 사업자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인 150MW를 자랑한다. 신안 안좌 등에는 농사와 발전 사업을 함께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친환경적 에너지 정책 추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업인과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피해 보상과 함께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지원금과 특별지원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과 수익을 나누는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도 개발하는 한편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에너지 교육 등 관련 인재 육성과 인프라도 대거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차세대 에너지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도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총 사업비 9000억 원 규모의 초강력 레이저는 방사광 가속기보다 1000대 빠른 인공 실험실이다. 단순 연구시설을 넘어 향후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핵융합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내세운 전남의 에너지 정책은 해외에서도 잠재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미국 다이오드벤처스가 참여하는 더그린코리아와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했다. 2030년까지 40MW급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5기를 세우고 글로벌 기업이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를 발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정책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의 대표 지자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 70만원 5년 넣으면 5000만원' 뚝딱…나만 몰랐나? [코주부]
- '미개봉 25만원에 팝니다' 당근마켓에 뜬 尹부부 설 선물
- 2800만원이면 '제네시스 G80' 탄다…중고차 시장 무슨일
- '4선' 톰브라운이 '3선' 아디다스를 베꼈다?…'줄무늬' 소송 승자는
- 250만원짜리 테이크아웃 박스?…기괴함에 빠진 명품업계[똑똑!스마슈머]
- 이 車로 미국 20개주를 돌라고?…이색 구인광고 화제
- '생활비 1000만원 명품에 쓰는 아내…이혼하고 싶습니다'
- '女동료 몰카' 공무원 하소연에 '공분'…뭐라고 했길래?
- 빌 게이츠 '삼성 갤Z폴드4 쓴다…이재용 회장이 선물'
- 아이오닉6, 유럽서 ‘가장 안전한 대형 패밀리카’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