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연휴는 '노마스크'?…"17일 실내마스크 해제시점 논의"

김동희 기자 2023. 1.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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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지표 중 2개 이상 충족에도 중국발 입국자 등 변수
대전시도 2주째 감소, 병상가동률도 50% 이하인 17.4%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고속도로 휴게소 PCR
대전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유지하기로 한 만큼 빈틈없는 방역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조치 중 마지막으로 남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서는 설 명절 전인 17일에 판가름 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이 제시한 실내마스크 완화 기준 충족되면서 설 연휴를 전후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될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오후 4시 제12차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지표 상황 평가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실내마스크 조정 시기는 이르면 설 연휴 전인 18일 또는 20일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3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발표 당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 지표를 제시하며 2개 이상이 충족될 시 중대본 논의를 거쳐 1단계 의무 해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기준은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이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방역 당국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셋째 주(12월18일-24일) 47만 1195명 → 12월 넷째 주(12월25일-31일) 45만 8709명 → 1월 첫째 주(1월1일-7일) 41만 4673명 등으로 최근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은 이미 달성돼 있었던 데다가, 주간 치명률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기준 0.07%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1월8-14일) 재원 위중증 환자는 3665명으로, 지난주(4179명)보다 12.3% 줄었다.

대전시의 경우 주간 환자 추이가 12월 셋째 주 1만 3499명 → 12월 넷째 주 1만 2876명 → 1월 첫째 주 1만 1451명으로 2주째 감소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도 50% 이하를 기록 중이다. 전날 0시 기준 436병상 중 76개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가동률 17.4%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대 변수는 중국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04명으로 전날(99명)보다 5명 늘었으며, 이 중 중국발 입국자는 64명으로 전체 62%를 차지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 의무가 적용된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 비율은 15.4%다.

이에 방역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지표와 더불어 해외 상황, 전문가 의견들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는 별개로 설 연휴 동안 거리두기 없는 방역 대책을 유지한다.

방역 당국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주요 6곳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안성(경부선, 서울방향) △이천(중부선, 서울방향) △화성(서해안선, 서울방향) △백양사(호남선, 순천방향) △함평천지(서해안선, 목포방향) △진영(남해선, 순천방향) 등이며, 21일부터 24일까지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595곳과 임시선별검사소 58곳은 연휴에도 정상 운영된다. 검사기관의 운영정보는 20일부터 코로나19 누리집과 네이버 카카오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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