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가증권시장 공시 건수 7.3% 늘어난 2만건···영문 공시는 50%↑
영업·생산활동 관련 공시, 침체우려 속에서도 ↑
영문 공시건수 전년대비 53.3% 늘어나
지난해 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 공시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을 통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공정공시가 12.4%, 수시공시가 9.2% 전년보다 증가했다. 조회공시 건수는 전년도와 차이가 없었다. 자율공시는 14.5% 줄었다.
공정공시는 기업의 기업설명(IR) 활동 강화, 적극적 정보 제공 의지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영업잠정실적 공시가 11.8%, 매출액 등 전망·예측 공시는 12.0%, 장래 사업계획 관련 공시는 30.8% 증가했다.
조회공시에서는 인수·합병(M&A)이나 최대주주 변경 등 풍문·보도에 따른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37.5% 증가했다. 하지만 거래량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는 전년 9건에서 지난해 0건으로 공시가 없었다.
자율공시는 영업·생산과 투자, 발행증권 등을 비롯해 전년대비 14.5% 감소했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66.7% 증가했다. 거래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에 기업이 적극 대응하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증가하였으나 기업의 영업·생산, 투자, 증권발행 관련 자율공시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시공시 1만6646건 가운데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투자활동과 관련해서는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공시가 6.9%, 신규시설 투자 공시가 18.2% 증가했다. 반면 유형자산 취득·처분 공시는 28.2% 감소했다.
국내증시 주가 하락 영향으로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는 19.4% 늘었지만 주식 관련 사채 발행 공시는 17.6% 줄었다.
투자 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의 포괄공시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품목허가 공시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23.2%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영문공시 건수 및 제출 법인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및 영문공시 우수법인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영문 공시건수는 전년대비 53.3% 증가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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