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가증권시장 공시 건수 7.3% 늘어난 2만건···영문 공시는 50%↑

권정혁 기자 2023. 1.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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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공시 2만334건 분석
영업·생산활동 관련 공시, 침체우려 속에서도 ↑
영문 공시건수 전년대비 53.3% 늘어나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연합뉴스

지난해 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 공시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을 통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공정공시가 12.4%, 수시공시가 9.2% 전년보다 증가했다. 조회공시 건수는 전년도와 차이가 없었다. 자율공시는 14.5% 줄었다.

공정공시는 기업의 기업설명(IR) 활동 강화, 적극적 정보 제공 의지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영업잠정실적 공시가 11.8%, 매출액 등 전망·예측 공시는 12.0%, 장래 사업계획 관련 공시는 30.8% 증가했다.

조회공시에서는 인수·합병(M&A)이나 최대주주 변경 등 풍문·보도에 따른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37.5% 증가했다. 하지만 거래량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는 전년 9건에서 지난해 0건으로 공시가 없었다.

자율공시는 영업·생산과 투자, 발행증권 등을 비롯해 전년대비 14.5% 감소했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66.7% 증가했다. 거래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에 기업이 적극 대응하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증가하였으나 기업의 영업·생산, 투자, 증권발행 관련 자율공시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한국거래소

수시공시 1만6646건 가운데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투자활동과 관련해서는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공시가 6.9%, 신규시설 투자 공시가 18.2% 증가했다. 반면 유형자산 취득·처분 공시는 28.2% 감소했다.

국내증시 주가 하락 영향으로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는 19.4% 늘었지만 주식 관련 사채 발행 공시는 17.6% 줄었다.

투자 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의 포괄공시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품목허가 공시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23.2%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영문공시 건수 및 제출 법인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및 영문공시 우수법인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영문 공시건수는 전년대비 53.3% 증가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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