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北서 제작 동상 설치 부인…증거 내밀자 인터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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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서부 국가 베냉의 관광문화예술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자국에 설치한 '다호메이 아마존' 동상이 북한에서 제작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동상이 북한에서 제작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자 이 장관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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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아프리카 서부 국가 베냉의 관광문화예술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자국에 설치한 '다호메이 아마존' 동상이 북한에서 제작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동상이 북한에서 제작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자 이 장관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VOA는 전했다.
VOA에 따르면 바발롤라 장-미셸 에브레 아빔볼라 베냉 관광문화예술부 장관은 해당 동상에 대해 "동상 주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찾았고 내가 알기로 그 작업은 중국이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VOA가 한글로 된 동상 건축도면을 제시하면서 "제작을 맡은 청룡국제개발회사가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위장회사라는 사실을 알았는가"라고 질문하자 아빔볼라 장관은 "이 인터뷰는 좋지 않고 중단돼야 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한 뒤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베냉은 지난해 7월 최대 도시 코토누에 베냉의 전신인 다호메이 왕조의 여군부대인 '다호메이 아마존'을 형상화한 동상을 설치했다.
약 30m 높이의 이 동상은 머리가 짧은 여성이 한 손에는 창을, 다른 손에는 단검을 쥔 모습이다. VOA는 지난해 8월 북한 청룡국제개발회사가 베냉의 '생활환경 및 지속개발성'으로부터 수주해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동상 제작은 북한의 외화 수입원 중 하나로 세네갈과 보츠와나, 앙골라, 차드, 토고, 적도기니, 짐바브웨 등의 아프리카 국가에는 만수대창작사가 만든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해 지난 2016년 북한의 동상 수출을 금지했으며, 이듬해에는 만수대창작사의 해외법인인 만수대해외프로젝트그룹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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