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서라도 차고 싶은 시계 최고 인기는 역시 '롤렉스'
월 구독료 100만원 달해
한국인이 빌려서라도 가장 착용하고 싶어하는 명품 시계는 무엇일까.
15일 LF가 운영하는 명품 시계 편집숍 라움워치는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 출시 이후 한 달간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꼽았다.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는 초고가 시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입한 명품 시계 구독 서비스다. 지난달 14일 라움워치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했는데, 75개 명품 시계 브랜드의 시계 1만5000점을 갖췄다. 월 구독료는 보증금과 계약 기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적게는 100만원부터 1200만원까지 다양하다. 라움워치는 구독 서비스 출시 이후 한 달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롤렉스라고 밝혔다. 서브마리너 다음으로는 '롤렉스 GMT 마스터'에 대한 구독 문의가 많았다. 그다음 '파텍필립 노틸러스' '롤렉스 데이토나' '오데마피게 로얄오크'가 뒤를 이었는데, '인기 톱5 명품 시계' 가운데 3개가 롤렉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LF 관계자는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는 출시 초기 단계로 구독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명품 시계는 가격이 높기도 하지만 구매 자체가 어려운 제품도 많다"고 전했다.
'서브마리너'는 모델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가장 저렴한 것도 1100만~1200만원 수준이다. 그만큼 초고가를 자랑하지만, 일부 모델은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구하기 어렵다. 롤렉스 대표 모델이기도 하면서 희귀성이 높아 백화점 매장을 열면 달려가 구매하는 '오픈런'을 거친 뒤에야 살 수 있다. 이 모델은 1953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출시할 당시 세계 최초로 수심 100m까지 방수가 되도록 설계해 이름을 알렸다. 최근 모델은 수심 300m까지 방수 기능을 제공하며,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꾸준히 착용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중고 시장에서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 라움워치는 롤렉스가 명품 시계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구독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초고가 명품 시계를 구매하기 전 미리 착용해보며 시험해볼 수 있고, 이용하던 도중 손상이 가더라도 복원이 가능하면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아도 된다. 라움워치 관계자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명품 시계를 매입하거나 위탁해 판매하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며 "2021년 9월 라움워치를 출범한 뒤 매장에 1만명이 넘게 찾아올 만큼 명품 시계를 향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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