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한파'에 단시간 근로자 802만명… 1980년 이후 최고치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2022년 취업자 10명 가운데 3명이 주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02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808만9000명의 28.6%에 이르렀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을 조사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규모와 비중은 역대 최고치다.

주 36시간은 전일제 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를 가르는 기준이다. 단시간 취업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열악하거나 불완전한 고용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다만 최근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가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0년 9.7%(140만2000명)에서 22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2020년 595만6000명, 2021년 670만6000명이다. 지난해 133만2000명이 증가해 2000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를 살펴보면 평소에도 주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취업자는 5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휴가와 공휴일 때문이라고 응답한 취업자는 31.3%로 조사됐다. 일시적인 일거리 부재(5.8%), 일시적인 병·사고(1.3%), 육아(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60대 이상이 31.0%로 가장 많았다. 50대(20.5%), 40대(18.3%), 20대 이하(16.1%), 30대(14.1%) 순으로 많았다.

36시간 미만 취업자의 12.3%인 98만6000명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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