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도 있었는데…러 미사일에 두동강 난 아파트, 80여명 사상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포격 피해가 발생해 12명이 숨졌고 7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드니프로 강을 따라 수도 키이우에서 동남쪽으로 약 390㎞ 떨어진 드니프로는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에 이은 우크라이나 제4의 도시다.
미사일이 떨어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상자가 발생한 아파트는 9층 높이인데, 포격으로 건물 한가운데가 크게 함몰되는 등 사실상 두 동강 난 상태다.
특히, 사상자 중 어린이들도 있었다.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습으로 15세 소녀가 사망했다”며 “부상자 중 12명은 어린아이들이었으며 9세 소녀가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잔해에 갇힌 아파트 주민들은 휴대폰 전등으로 신호를 보내며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테러’로 인한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서방에 요구했다.
그는 “죽음의 씨앗을 뿌리는 자들을 무엇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를 세상 사람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잔해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사망자 수는 매시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앞선 13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솔레다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여러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시가전 등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솔레다르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의 통제 아래에 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를 공략하는 전략하고 인근 술레다르에 공세를 집중했다. 솔레다르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장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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