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뛰어넘은 랠리에…펀드 투자자금 밀물
올해 들어 펀드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단기자금을 넣어두는 머니마켓펀드(MMF) 규모가 급격히 커졌고 주식형 펀드 수요까지 함께 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이달 2~11일 공모펀드 설정액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늘어났다. 이 기간 공모펀드 설정액은 30조461억원 늘었는데, 지난달에 1조3161억원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3일에는 하루 만에 공모펀드 설정액이 12조원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MMF 자금이었다.
특히 법인이 보유한 단기자금을 넣어두기 위한 MMF 유입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새 법인용 삼성스마트MMF에 6조8526억원이 들어왔다. KB법인용MMF(국공채)에도 같은 기간 5조8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MMF는 입출금이 자유로워 단기자금시장의 핵심 투자처로 꼽힌다. 단기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등에 투자해 거둔 이익을 이자로 배분해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발생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초 법인의 유동성 자금과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자금이 재집행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며 "이에 따라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금리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법인 MMF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MMF 쏠림 현상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1일물 레포 금리가 3.45%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법인 MMF로의 자금 유입 현상이 둔화되면서 월말로 갈수록 법인 MMF 수탁고는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형 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9~11월 4000억원 이상 자금이 빠졌는데 12월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보다는 국내 주식형 수요가 더 컸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1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2224억원 늘어난 반면 해외 주식형은 408억원 느는 데 그쳤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주목받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기 때문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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