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패스트·중국의 니오····美·유럽에 공장신설·자율주행 도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의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대규모 부스를 꾸렸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 산하 자동차 기업이다.
빈패스트는 업력이 6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며 100% 전기차 기업으로 조기 전환했다.
15일 차 업계에 따르면 빈패스트처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 도전하는 신생 전기차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빈패스트 'VF8' 美 진출
中 니오는 AMS '올해의 차' 선정
BYD도 獨에 렌터카 10만대 공급
자금·기술·공급망 확보 자신감에
전동화 수요 높은 선진시장 ‘러시’
베트남의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대규모 부스를 꾸렸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 산하 자동차 기업이다. 이달부터 미국 고객에게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VF8’을 인도할 예정인 빈패스트는 CES 현장에서 신형 전기차 ‘VF6’와 ‘VF7’을 공개하며 미국 시장 판매 제품군을 확장했다.
빈패스트는 업력이 6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며 100% 전기차 기업으로 조기 전환했다. 이후 5000만 원대의 가격에 400㎞ 이상을 주행하는 VF8을 앞세워 미국을 첫 수출지로 선택했다.
15일 차 업계에 따르면 빈패스트처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 도전하는 신생 전기차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사업 초기에 신흥국을 먼저 공략하던 내연기관차 시대 ‘성공 방식’과 정반대의 선택이다.
중국 전기차 업계는 유럽을 공략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NIO)’는 2021년 말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스웨덴 등에 최대 주행거리가 700㎞에 육박하는 전기 세단 ‘ET7’을 출시했다. ET7은 스웨덴 유력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로부터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성능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 세계 판매량 1위에 등극한 ‘비야디(BYD)’도 마찬가지다. 내수 시장을 장악한 비야디는 지난해부터 유럽으로 눈을 돌렸고 독일 최대 렌터카 업체 ‘식스트’에 준중형 SUV ‘아토3’를 10만 대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아토3는 주행거리가 400㎞ 이상이지만 가격은 4000만 원대에 불과한 모델로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생 전기차 기업의 선진 시장 진출은 북미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큰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 시점에서 수요가 제한적인 신흥 시장의 성장을 기다리는 대신 북미와 유럽을 우선 개척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노르웨이는 지난해 팔린 자동차의 80%가 전기차일 정도로 전동화 전환에 앞선 반면 베트남은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아직 3000여 대에 불과할 만큼 시장 규모가 작다.
자금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선진 시장을 공략하게 된 배경이다. 빈패스트는 빈그룹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무기로 테슬라·BMW·포르쉐·도요타 등에서 전기차 전문가를 영입했다. 또한 40억 달러(약 4조 9000억 원)를 들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차 공장까지 설립한다. 계획대로 내년 7월 양산이 시작되면 빈패스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북미 조립 규정을 충족해 현대차(005380)보다 먼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니오는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와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고 비야디는 전기차 기업 중 유일하게 배터리를 내재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상태다.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은 신생 전기차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거론되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도 이들의 공세에 긴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완성차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나 베트남 기업의 전기차를 살펴보면 기술력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권위주의 국가 특성상 전기차 산업 지원 정책이 신속히 결정·집행되는 점 역시 이들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 70만원 5년 넣으면 5000만원' 뚝딱…나만 몰랐나? [코주부]
- '미개봉 25만원에 팝니다' 당근마켓에 뜬 尹부부 설 선물
- 2800만원이면 '제네시스 G80' 탄다…중고차 시장 무슨일
- '4선' 톰브라운이 '3선' 아디다스를 베꼈다?…'줄무늬' 소송 승자는
- 250만원짜리 테이크아웃 박스?…기괴함에 빠진 명품업계[똑똑!스마슈머]
- 이 車로 미국 20개주를 돌라고?…이색 구인광고 화제
- '생활비 1000만원 명품에 쓰는 아내…이혼하고 싶습니다'
- '女동료 몰카' 공무원 하소연에 '공분'…뭐라고 했길래?
- 빌 게이츠 '삼성 갤Z폴드4 쓴다…이재용 회장이 선물'
- 아이오닉6, 유럽서 ‘가장 안전한 대형 패밀리카’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