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까지 포기 했는데…KIA 전훈 명단 및 일정 확정, 그런데 고종욱이 없다

KIA 타이거즈가 2023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 일정을 확정했다.

KIA 구단은 “오는 2월 1일부터 23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한다. 애리조나주 투산에 있는 키노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

고종욱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김종국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9명, 선수 36명 등 모두 55명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투수 18명, 포수 4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2023년 신인 선수 중에서는 윤영철(투수)이 유일하게 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1차(미국)와 2차(일본)로 나뉘어 진행된다.

애리조나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24일 일본으로 건너가 3월 9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단은 2월 중순부터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을 시작으로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등 모두 8차례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그런데 이날 KIA가 발표한 전지훈련 참가자 명단에서 외야수 고종욱이 빠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SSG서 방출된 뒤 KIA 유니폼은 입은 고종욱은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2홈런 14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출루율이 0.327로 낮았지만 득점권 타율 0.296을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타자로서는 나름 여전히 한몫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고종욱은 현재 베테랑 최형우, 준주전 이창진, 유망주 김석환 등과 좌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경쟁자들은 모두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지만 고종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고종욱이지만 “KIA에 남고 싶다”며 FA 신청 자체를 포기했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며 일단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말았다.

그러나 KIA 구단 관계자는 “경쟁에서 밀렸다는 표현은 쓰지 않으려 한다. 일단 40여 명이 넘던 전지훈련 선수단 규모가 36명으로 줄어들며 자리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차 전훈 명단에서 빠지더라도 2차 캠프에는 합류할 수도 있다. 2군 훈련에서 페이스가 좋으면 언제든 1군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 2023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명단

▲감독 : 김종국 ▲코치 : 진갑용, 정명원, 곽정철, 이범호, 박기남, 조재영, 홍세완, 이현곤 ▲투수 : 김기훈, 김대유, 김승현, 김유신, 송후섭, 양현종, 유승철, 윤영철(신인) 윤중현, 이의리, 이준영, 이태규,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 최지민, 메디나, 엔더슨 ▲포수 : 김선우, 신범수, 주효상, 한승택 ▲내야수 : 김규성, 김도영, 김선빈, 류지혁, 박찬호, 변우혁, 홍종표, 황대인 ▲외야수 : 김석환, 김호령, 나성범, 이창진, 최형우, 소크라테스

◆KIA 타이거즈 2023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

▲2월 19일 : 한국야구대표팀 ▲2월 21일 : NC 다이노스(이상 키노스포츠 컴플렉스) ▲2월 22일 : NC(에넥스 필드) ▲2월 28일 : 한화 이글스(킨 구장) ▲3월 1일 : 삼성 라이온즈(아카마 구장) ▲3월 3일 : 롯데 자이언츠(킨 구장) ▲3월 5일 : 삼성(킨 구장) ▲3월 7일 : 한화(고친다 구장)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