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키우고 개폐식 야외수영장 리모델링 후 호캉스 맛집 됐죠
재개장 1년…MZ 선호 높아져
'불도장 원조' 후덕죽 셰프 영입
내년 49실 규모 레지던스 오픈
◆ 톡톡! 경영인 ◆
서울 중구 장충동은 특급호텔들의 격전지다. 서울신라호텔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자리를 잡고 있고, 파라다이스그룹도 호텔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충동은 강남과 강북을 아우르는 교통의 요지인 데다 남산 자락에 위치해 도심에서도 자연 속 휴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호텔 입지로서는 최적으로 꼽힌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장충동의 터줏대감이다. 이 호텔을 이끌고 있는 조정욱 대표는 "'헤리티지(유산)와 모던 럭셔리의 조화'라는 가치를 앞세워 고객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전령(앰배서더)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6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55년 문을 연 서양식 여관인 금수장이 모태다. 2020년 화재를 계기로 리뉴얼에 돌입해 전관 개보수를 거쳐 지난해 1월 말 재개장했다. 겨울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돔 형태의 개폐식 야외수영장을 만들고, 야외 결혼식이 가능한 루프톱 연회 공간도 갖췄다. 국내 최초로 그로서리 레스토랑을 1층 로비에 배치하고, 중식당 호빈은 '불도장' 원조이자 신라호텔 주방장 출신으로 국내 중국요리 최고봉으로 꼽히는 후덕죽 마스터셰프를 영입하는 등 식음료 매장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이 즐기기에 적합한 모든 시설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413개였던 객실을 269개로 줄이는 대신 객실 크기를 키우고 외부를 통창으로 바꾸면서 MZ세대 사이에서 '뷰 맛집'으로 불리고 있다"며 "2030 커플 투숙객 비중이 급증하고, 예식 문의도 잇따르는 등 MZ세대가 호캉스나 연회를 계획할 때 떠올리는 주요 호텔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구관을 포함한 전체 리모델링이 마무리되고 49실에 달하는 레지던스까지 오픈하는 2024년 중반을 기점으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이 인근 호텔들에 뒤지지 않는 명실상부한 특급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레지던스를 통해 외국인과 기업 엔지니어 등 장기 숙박 고객들을 유치할 것"이라며 "식음료 매장과 상품 구성에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고 명품 팝업스토어 유치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서울신라호텔 총지배인 출신이다. 지난해 6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 합류했다. 1989년 삼성 공채로 입사한 뒤 삼성생명에 배치돼 13년간 근무했다. 그는 "어학 전공을 살려 외국인을 상대하는 업무를 하고 싶어 입사 당시 1·2·3지망을 모두 신라호텔로 했을 정도로 호텔업에 열정이 있었다"며 "2002년 1월 우연히 전환 배치 의뢰가 왔고 혼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조정욱 대표는 △1964년생 △숭실고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학 학사 △1989년 삼성생명 입사 △2002년 신라호텔 입사 △2013년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2015년 서울신라호텔 총지배인 △2022년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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