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규제 벗어나자… 청약대기자들 ‘줍줍 물량’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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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와 사업비 조달 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명 '줍줍'인 무순위 청약에 대한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으로 둔촌주공 당첨자는 물론 청약을 넣지 않은 사람들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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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포기했던 대기수요자
‘무순위 청약’ 눈여겨보는중
프리미엄 붙인 매수문의도 늘어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으로 둔촌주공 당첨자는 물론 청약을 넣지 않은 사람들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정당계약 기간 동안 100%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국 단위로 무순위 청약이 가능한 '줍줍' 추첨을 넣을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등이 부담돼 둔촌 주공에 청약을 넣지 않았던 A씨(서울거주, 40대)는 "분양가가 비싼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입지가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탄탄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약하면 단기적 등락은 있을지언정 장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을 거 같아 무순위 청약에 넣어볼 계획이다. 주변에 상황 비슷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둔촌주공은 앞선 규제 해제로 전용면적과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이 모두 가능해졌다. 전매제한 역시 1년으로 줄어 당첨자들의 부담이 줄었다. 실거주의무가 사라지면서 세를 주고 보증금으로 자금을 마련할 기회도 생긴 셈이다.
시장에선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8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프리미엄을 붙이고도 분양권을 살 수 있는지 문의하는 대기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 규제 발표 이후로 피(프리미엄)를 붙이고 팔 수 있는 지 문의하는 당첨자들과 피가 조금 붙더라도 매수할 수 있는지 묻는 문의가 확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계약률이 얼마나 나올지 등 뚜껑을 열어봐야 실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실제 대단지에 최상위 브랜드를 가진 아파트라는 점에서 함께 언급돼온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밑돈 59.6% 계약률로 537가구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다 둔촌주공 사업 조합은 오는 19일 만기 예정이었던 7231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비에 대해 HUG 보증을 받아 보증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의 정당계약이 77%를 넘기지 못해 자금수혈에 실패할 경우 상환부담을 지게 됐던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단도 한시름 놓게 됐다.
국내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실 재건축 분양의 경우 40%만 넘어도 손실은 피할 수 있는 구조이기에 50~60% 계약률이면 성공한 편이라고 평가한다"며 "이후 무순위 청약등으로 계약이 채워진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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