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소비한파'에 허리띠 죈다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1. 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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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소매·유통 체감경기
금융위기·코로나 때보다 나빠

소매·유통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가 전 세계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충격 당시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금융위기(2009년 1분기·73)와 코로나19 충격 시기(2020년 2분기·6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인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RBSI는 작년 2분기 99에서 3분기 84로 하락한 데 이어 4분기 73, 올해 1분기 64로 떨어지며 3분기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유통업체가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중복응답)으로는 전체의 48.2%가 '비용 절감'을 꼽았다. 소비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예상에 허리띠부터 졸라맨다는 의미다.

최근 느낀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4.6%), 비용 상승(25.2%), 소비자물가 상승(11.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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