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2 진박감별사" 장제원 "제2의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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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의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나 전 의원이 친윤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제2의 진박 감별사'라고 직격하자 장 의원이 "제2의 유승민 전 의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는 등 낯 뜨거운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장 의원은 즉각 "나 전 의원 역시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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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친윤계 겨냥 "이대로는 안돼"
張 "개인 욕망이 설 자리는 없어"
'김기현 1위' 여론조사도 도화선
정진석 "모두가 친윤" 수습
나경원 전 의원의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나 전 의원이 친윤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제2의 진박 감별사’라고 직격하자 장 의원이 “제2의 유승민 전 의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는 등 낯 뜨거운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파열음이 커지자 당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친윤·반윤과 같은 용어를 쓰지 말자”고 호소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갈등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나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장 의원을 포함한 당내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제 국민들은 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는지 잘 알 것”이라며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잇따른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출마 의사를 접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즉각 “나 전 의원 역시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의명분 앞에 개인의 욕망이 설 자리는 없다”며 “자신이 꼭 스타가 돼야겠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작심 발언을 한 것은 자신이 사의를 표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되고 나서 주말 사이에 있었던 여론조사 공포 과정이 석연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리얼미터는 14일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율 1위(32.5%)에 올랐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26.9%)에게 오차범위(표본 오차 95% 구간에서 ±4.3%포인트) 내에서 앞선 결과였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 측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조사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공포되지 않은 여론조사라는 주장이다. 리얼미터는 “당내 경선의 경우 등록·공표 의무가 없다”고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은 누구든 본연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수행할 수 있는 비상근직”이라며 “그래서 당협위원장직과 당원 신분 역시 그대로였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직을 수행하며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한 것이 문제 될 것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의를 표한 것은 허황된 공격 때문에 더 이상 직무 수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공방 수위가 높아지자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계파가 있겠느냐”며 “대선 당시 함께 뛴 국회의원·당협위원장 모두가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윤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당에 흠집을 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 역시 “당 통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대로가면 (전당대회로 인해) 당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남을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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