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판즈베던과 서울시향의 첫 만남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3. 1. 15.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벤스케 부상에 대타로 투입
올해 첫 정기연주회 지휘
지난 1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야프 판즈베던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작지만 거대했다. 묵직하지만 가벼웠다. 지극히 모순적인 이 표현들은 지난 12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처음 손발을 맞춘 네덜란드 지휘자 야프 판즈베던(63)의 지휘를 본 사람들이라면 납득할 만한 표현이었을 것이다.

뉴욕필하모닉과 홍콩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동시에 맡으며 세계적으로 명성높은 판즈베던은 내년 1월부터 5년간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활동한다. 이날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향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는 판즈베던이 음악감독 취임에 앞서 악단과 호흡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당초 판즈베던은 오는 7월 서울시향과 첫 공연을 열 예정이었지만, 낙상 사고로 남은 공연을 소화하지 못한 전임자 오스모 벤스케를 대신해 일정을 6개월 앞당겼다.

이날 공연에서는 요하네스 브람스, 리하르트 바그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앞으로 판즈베던이 전두지휘할 서울시향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13일에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연 판즈베던은 17일 출국해 홍콩필하모닉 공연을 이어간다. 올해 7월과 11월, 12월 재차 내한해 차이콥스키,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등 다양한 곡으로 서울시향을 지휘할 예정이다.

[박대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