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야, 널 잃어버린 날…우린 시간이 멈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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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야, 널 잃어버리고 비가 내렸어. 낙엽이 떨어지고 하얀 눈도 내렸어. 꽃피는 봄이 오면 그땐 같이 있자. 널 사랑해서 미안하고 미안해. 따뜻하게 있다가 행복하게 만나."
"토리야, 널 잃어버린 고척교 돌다리 주변에 현수막을 걸었어. 그 사진을 찍으며 많이 울었어. 죄인이 돼 버린 엄마를 용서해 줄 수 있니. 말할 수 있게 만나러 와줘. 엄마가 널 만나 미안했다고, 버린 거 아니라고, 한순간도 널 잊은적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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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야, 널 잃어버리고 비가 내렸어. 낙엽이 떨어지고 하얀 눈도 내렸어. 꽃피는 봄이 오면 그땐 같이 있자. 널 사랑해서 미안하고 미안해. 따뜻하게 있다가 행복하게 만나."
토리가 실종된 건 지난해 9월 23일 밤 9시쯤이었다. 서울 구로구 안양천 축제 첫날이었다. 콘서트장 소리에 놀라, 토리가 뛰어가버렸다.
그 뒤로 토리 보호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강아지를 찾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도 보호자의 애타는 모습에, 소식을 SNS에 공유해 알렸다. 토리 보호자는 "누군가 예뻐서 데리고 있는지, 혹여나 개농장에 흘러 들어갔는지, 하루 눈 뜨고 감는 순간에 수십 번을 생각하고 생각한다"고 했다. 죄책감도 심하다고 했다.
토리를 찾기 위해 매일 부단히 달린다. 보호자는 토리를 찾기 위해 많은 걸 배웠다. SNS에 게시물도 올릴 수 있게 됐고, 형광등 옷이 있는 것도 알게 됐다. 사랑하는 것만큼은 이제 제일 잘할 수 있는데, 토리가 곁에 없다.
토리 엄마는 매일 글을 올린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엔 이런 내용을 올렸다.
"토리야, 널 잃어버린 고척교 돌다리 주변에 현수막을 걸었어. 그 사진을 찍으며 많이 울었어. 죄인이 돼 버린 엄마를 용서해 줄 수 있니. 말할 수 있게 만나러 와줘. 엄마가 널 만나 미안했다고, 버린 거 아니라고, 한순간도 널 잊은적 없다고."
토리 엄마가, 아빠에게 물었다. 토리를 찾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그가 대답했다. 맨날 업고 다니겠다고.
사례금 500만원도 걸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달간 제보가 없었다. 주변에 비슷한 아이를 데리고 다니거나, 혹여나 임보하고 있을 이를 찾고 있다. 보호자는 "임보하시는 분도 저희의 은인"이라며 "보살펴준 것도 답례하겠다"고 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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