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위 에버턴’ 팀 분위기 처참...“우리가 원하는 것은 열정” 팬들과 언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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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의 팀 분위기가 처참하다.
연이은 부진으로 결국 에버턴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났다.
당시 에버턴의 수비수 예리 미나는 서리에서 성난 팬들과 강한 언쟁을 펼치고 있었고, 공격수 앤서니 고든의 차량은 팬들 사이에 묶여 꿈쩍도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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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에버턴의 팀 분위기가 처참하다.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선수와 팬들 사이의 언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에버턴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에버턴은 승점 15점(3승 6무 10패, -11)으로 19위, 사우샘프턴은 승점 15점(4승 3무 12패, -17)으로 20위에 위치하게 됐다.
강등권끼리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에버턴이 승점 15점으로 19위, 사우샘프턴이 승점 12점으로 20위였었기 때문에 최하위를 두고 펼쳐지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초반 분위기는 에버턴이 우세했다. 전반 39분 데마라이 그레이의 패스를 받은 아마두 오나나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1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32분 다시 한번 워드-프라우스의 프리킥으로 일격을 맞으면서 무너졌다.
연이은 부진으로 결국 에버턴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복귀하는 거리에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촬영됐다. 당시 에버턴의 수비수 예리 미나는 서리에서 성난 팬들과 강한 언쟁을 펼치고 있었고, 공격수 앤서니 고든의 차량은 팬들 사이에 묶여 꿈쩍도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고든은 후반 24분에 교체 투입되어 경기를 뛰긴 했지만, 미나는 후보 선수였고 후반전 교체로 출전하지도 않아 팀의 패배에 원인이 됐던 선수는 아니었다.
말다툼을 하기 위해 미나가 차량에서 내리자 에버턴 팬들은 “우리가 강등되면 너는 떠날 것이잖아. 넌 떠날 거야. 2부 리그로 가면 남지 않을 것이야!”라며 “마음을 보여줘라. 목소리를 내고 리더가 되어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열정뿐이다. 우리의 주장이 되어줘라”라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미나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했다. 에버턴의 로고를 가리키면서 팬들을 진정시켰다. 이후 경찰관에 의해 보호를 받은 뒤, 미나는 다시 차를 타고 떠났다.
사진=미러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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